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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그레고르 리드 교수 “여성 질 건강 지키는 최선은 프로바이오틱스”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11-19 20:56:14
  • 수정 2021-05-30 16: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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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R-1, 루테리 RC-14 배합 원료 기능성 탁월 … ‘좋은 유익균’ 살려 질내 균총 정상화
한은정 유한건강생활 R&D 1팀 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여성 질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여성의 질은 자궁경부, 자궁, 방광, 회음부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기관으로 여성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다. 최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질 건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 ‘좋은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그레고르 리드(Gregor Reid)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로손건강연구소 교수는 19일 유한건강생활이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여성 질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세미나에 참석해 ‘UREX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리드 박사는 540개의 논문을 발표하고 54개국에서 640회 강연한 유산균의 대가로 유산균의 증가가 여성 질 건강 개선 및 감염 예방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리드 교수는 “특허균주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R-1,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RC-14의 상호보완적 배합으로 탄생한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해 여성 질 건강을 위한 새로운 지표를 열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30일간 매일 GR-1과 RC-14(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경구 투약한 29명과 위약을 투약한 30명을 비교한 결과 UREX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군 8명 중 7명의 질내 균총이 정상화됐다”며 “유해균으로부터 발생하는 통증, 악취, 건조함 등의 증상을 산성인 유산균이 보호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바이오틱스는 상태 변화가 아닌 정상화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두 균주의 배합은 장을 거쳐 질에 안착해 염증 수치를 낮춘다”며 “초기에 나온 탐폰을 사용한 여성들이 제품 독성 때문에 사망한 사례가 많았는데 GR-1·RC-14를 복용한 뒤 질내 균총이 정상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리드 교수는 “1985년 이전에는 질 관련 감염질환이 여성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이론에 묻혀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믿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며 “그러나 다수의 연구로 그 효과가 증명되기 시작했고 GR-1·RC-14 균주는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 질내 균총은 임산부의 출산 중 감염 위험성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이뤄진 연구에서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15일간 복용군과 복용하지 않은 군을 1개월 뒤 비교한 결과 복용군에서 출산 중 감염 위험도가 93%에서 33%, 질 및 외음부 염증이 80%에서 12%로 감소하고 유익균이 20%에서 68%로 늘었다. 반면 복용하지 않은 군에서는 출산 중 감염 위험도가 93%에서 63%로, 질 및 외음부 염증이 52%에서 48%로 줄어드는 데 그쳤고 유익균은 13%에서 20%로 변해 큰 차이가 없었다.
 
유한건강생활은 이 UREX 프로바이오틱스 과학적 효과를 기반으로 2014년 국내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이 균주를 적용한 ‘이너 플로라’를 출시하고 질염 등으로 고통받는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은정 유한건강생활 R&D 1팀 팀장은 “이너플로라는 반복적인 질염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섭취형 여성건강제품”이라며 “SCI급 논문을 포함해 12건의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기능성과 질염 현상 개선, 재발률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검증됐고 매달 160% 매출 성장을 보일 만큼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국내 프로바오틱스 시장은 2012년 약 519억원에서 2018년 2994억원으로 6년 새 6배가량 성장했다. 2020년에는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19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6%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다고 응답했다. 홍삼의 경우 32%만 응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유제품 시장을 주도해 온 기능성 발효유를 넘어 프로바이오틱스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단순 장 건강뿐만 아니라 미용, 질 건강 개선, 변비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해 질염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172만9126명으로 전체 여성 인구의 7%에 달했다. 기존 질염 치료는 보통 항생제 치료가 이뤄진다. 반복적인 항생제 및 과도한 세정제 사용은 질내 유익균을 죽이고, 질염의 원인이 되는 혐기성 세균의 발생을 유도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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