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서지컬비젼은 마이봄샘 기능저하(MGD, Meibomian Gland Dysfunction)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리피플로우(Lipiflow)’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기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마이봄샘은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기관으로 기름을 분비해 눈물이 빠르게 증발되는 것을 방지한다.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되면 전체 안구건조증의 86%를 차지하는 증발성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콘택트렌즈 착용 및 과도한 눈화장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 아시아인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을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마이봄샘은 손상되면 복구가 어렵고 진행형으로 만성화될 수 있어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치료를 받아 기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이번 출시된 리피플로우에는 ‘VTP(Vector Thermal Pulse Technology)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별도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균일한 열과 약한 압력으로만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위아래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에 42.5도의 열을 가하면서 연동압력을 가해 마이봄샘을 막은 기름 찌꺼기를 배출시킨다.
양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각막 보호장치와 온도·압력 센서가 내장돼 안전하다. 전세계 약 20만명 이상이 치료받았으며 여러 연구에서 안전성·효과성이 입증됐다.
성종현 존슨앤드존슨서지컬비젼 대표는 “대기오염,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효과적인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리피플로우는 증발성 안구건조증의 주요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