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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수술 환자 치매 잘 걸리는 이유, 비타민B12 결핍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11-13 18:34:29
  • 수정 2020-09-09 14: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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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욱 성균관대 교수 연구 … 위전절제술 환자 치매 위험 30% 높아, 혈관성 치매 발생은 감소
신동욱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왼쪽), 최윤진 서울대 의대 교수
위암수술로 위를 모두 절제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윤진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위암수술 환자와 일반인의 알츠하이머형 및 혈관성 치매 발생률 비교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7~2012년에 50세 이상이면서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 6만3998명와 암에 걸리지 않은 20만3276명을 비교했다. 위암 환자 중 위전절제수술을 받은 1만2825명은 일반인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수술이 치매로 이어지는 이유는 비타민B12 결핍이다. 비타민B12는 치매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한 해외 연구결과 치매 환자의 47%가 비타민B12가 결핍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수술로 위를 제거하면 비타민B12 흡수를 돋는 내인자(위선의 벽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당단백질, intrinsic factor)도 함께 사라져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 혈관성 치매만 놓고 보면 어떤 형태의 위암절제술을 받아도 발병 위험이 23% 감소했다. 이는 위를 모두 절제하면 식사량이 줄면서 내장지방이 감소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혈관성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성질환 지표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연구결과 수술 후 비타민B12 보충 여부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확연하게 차이났다. 비타민B12를 전혀 보충하지 않거나, 수술 후 3년 이내에 보충을 중단한 환자는 대조군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배가량 높았다. 반면 비타민B12를 꾸준히 보충한 환자는 일반인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9% 감소했다.
 
최윤진 교수는 “위 전절제술 3년 전후로 비타민B12 결핍이 두드러지기 시작한다”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지내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욱 교수는 “위를 제거하면 비타민B12를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결핍되기 쉬워 전문의와의 상담 및 검사, 정기적인 영양 보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종양외과학회지(Annals of surgical oncology)’ 10월 1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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