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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의 겁없는 베팅, 美 디서나에 1상 데이터 보기도 전 거액 투자
  • 송인하 기자
  • 등록 2019-11-04 09:54:19
  • 수정 2021-06-10 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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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K 결핵백신, 스페인 사니핏 社 동맥석회화 억제제 순항

스위스 로슈가 최근 미국 바이오벤처 디서나 B형간염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2억달러를 선투자하는 과감성을 발휘했다.

스위스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B형간염 신약개발에 2억달러를 신규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4가지 임상 성공 및 실패에 관한 굿 앤 배드 뉴스가 나와 업계를 긴장시켰다. 국내에 덜 알려진 유럽 빅 파마의 소식을 모아 봤다.
 
로슈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시 디서나제약(Dicerna Pharmaceutical)의 B형간염 RNAi(RNA간섭, RNA interference) 치료제 ‘DCR-HBVS’의 글로벌 특허를 위해 2억달러를 선투자한다. DCR-HBVS는 B형간염바이러스(HBV)의 mRNA를 만들면서 바이러스의 간세포 침투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붕괴시키기 위해 고안된 RNAi치료제다. 현재 약물전달 현상을 알아보는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DNA에 담긴 유전정보는 전령인 마이크로RNA(mRNA)를 통해 리보솜에 전달되는 전사(轉寫; transcription)에 이어 리보솜이 전사된 RNA 정보를 바탕으로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RNA간섭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이중나선 물질인 siRNA(small interfering RNA)를 넣어 질병 유발에 관여하는 mRNA와 결합시킴으로써 이들 결합체가 작은 단위로 썰어져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게 해 병적 단백질 합성을 초기에 원천 차단하는 현상이다.
 
외신은 이번 협약이 선투자금 2억달러 외에 15억달러의 마일스톤이 뒤따라 총 17억달러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빅 히트작이 될 것으로 본 로슈는 1상 데이트가 완성되기도 전에 2억달러를 지르는 모험을 감행했다. 디서나는 다른 B형간염 바이러스 신약 개발에도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결핵백신 후보 ‘M72/AS01E’의 임상2상 시험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백신 접종 후 3년이 지난 후에도 활성 폐결핵에 대한 방어가 50% 정도로 유지돼 이 신약후보물질이 결핵균에 대한 지속적인 면역력을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했다.
 
스페인 팔마(Palma)시 생명공학회사 사니핏(Sanifit)의 혈관 석회화(calciphylaxis) 억제제 신약후보물질 ‘SNF472’가 신장질환 관련 임상2b상에서 목표를 달성했다. 말기신부전(End-stage renal disease, ESRD)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혈관 내의 칼슘이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각종 노폐물과 함께 장기세포나 혈관벽에 침착돼 혈관 석회화에 빠질 수 있다. 혈관 석회화는 흔히 동맥경화, 당뇨병, 만성신부전 환자에게서 볼 수 있으며 사망률이 높다. 말기신부전 환자 274명을 대상으로 52주 동안 임상을 진행한 결과 관상동맥 침착 칼슘량이 위약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차 지표를 달성했다. 외신은 스페인이 석회화 억제제에서 한 발 앞선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라파고스, 필고티닙 2개 적응증 실패 이어 아토피 신약도 개발 중단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쇼그렌(Sjogren)증후군과 루프스 환자 대상 임상시험(2a상)에서 JAK1 억제제 ‘필고티닙(Filgotinib 코드명 GLPG-0634)’을 포함한 잇따른 신약후보물질의 실패를 알렸다. 길리어드는 당초 환자에서 필고티닙의 효능성이 보였다고 했으나 임상 중간단계에서 상황을 크게 진전시키지 못했다. 쇼그렌과 루프스 관련 두 시험 모두 1차 지표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필고티닙은 이를 포함해 크론병,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염증성질환 등 총 6개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에이즈(HIV 감염증) 치료제 개발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역전사효소억제제로 개발된 GS-9131도 파이프라인에서 아웃됐다. 다이아나 브레이너드 에이즈 및 신규 바이러스감염질환 담당 수석 부사장은 “GS-9131을 파이프라인에서 탈락시키고 대신 올해 초 시작한 외피단백질저해제(capsid inhibitor)인 GS-6207를 후보군으로 올렸다”며 “GS-6207의 임상 데이터가 좋아 GS-9131에 쏟아부은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메헬렌(Mechelen)시 갈라파고스(Galapagos)와 독일 뮌헨 인근 마틴스리트(Martinsried) 소재 모포시스(MorphoSys)는 아토피 피부염 신약후보물질 ‘MOR106’ 개발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엔 스위스 노바티스가 투자했으며 사노피의 계열사인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신약 표적치료제인 ‘듀피젠트’(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 dupilumab)의 라이벌 후보로 주목받았다.
 
마커스 엥겔버거(Markus Enzelberger) 모포시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무용성 중간 분석 결과는 현재 아토피 피부염 신약후보물질 MOR106의 임상 개발을 지지하지 않는다. 실망스러운 소식이지만 골수종 신약후보물질인 MOR202나 광범위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치료제인 타파시타맙(tafasitamab)과 같은 독점적 신약후보물질들의 초기 및 후기 단계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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