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기업인 뷰노는 22일 유럽 뇌영상의학 및 뇌신경과학 분야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인공지능으로 주요우울장애(MDD) 환자의 항우울제 효능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DEPREDICT’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요우울장애 환자에게 항우울제를 투여한 뒤 촬영한 자기공명영상(MRI)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투여 약물의 장기적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2022년까지 진행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레카 사무국이 운영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 프로젝트인 유로스타2(Eurostars2) 지원을 받았다.
이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에 영상의학과 딥 러닝 기술을 접목해 항우울제 약물 반응성을 예측하는 세계 최초 연구로서 의미가 깊다. 절반 이상의 환자가 1년이 넘는 치료 기간 동안 효능을 보이는 치료제를 찾지 못하고 부작용 위험이 높은 항우울제 시도를 반복해야 한다. 주요우울장애 치료에 DEPREDICT를 도입하면 항우울제 탐색 과정을 75%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뷰노는 뇌 MRI 기반 알츠하이머병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연구 프로젝트의 컨소시엄에 선정됐다. 뷰노는 항우울제 투여 후 촬영한 MRI에서 특이 패턴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투여 약물의 장기적 치료효과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는 기관과 연구진은 ▷세계적인 뇌 MRI 분석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기업인 노르웨이 베르겐 소재 노르딕뉴로랩(NordicNeuroLab, nnl) ▷항우울제 등 약물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영상기술로 연구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메디컬센터(Academic Medical Center in Amsterdam)의 Liesbeth Reneman 교수팀 ▷세계적으로 저명한 진단물리학과를 보유한 노르웨이 오슬로대학병원(Oslo University Hospital, OUH)의 Atle Bjørnerud 교수팀 등이다.
앞서 뷰노는 필립스코리아와 헬스케어 AI 연구개발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예하 뷰노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특정 항우울제 효능 발현 여부를 조기에 예측해 임상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으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주요우울장애 환자는 3억명 이상으로 매년 80만여명이 자살 등으로 목숨을 잃는다. 관련 치료제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186억달러(약 2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