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은 한성희 한성희치과의원 원장이 병원 산하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기부금은 중위소득 80% 이하 저소득층 장애인의 치과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장애인은 구강보건에 대한 인식과 구강위생 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치과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하지만 제 때 치료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치과를 찾는 경우가 적잖다.
특히 치과치료는 환자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중증장애인은 협조도가 매우 낮아 보통 전신마취를 실시한다. 치과질환을 장기간 방치한 상태에서 전신마취 후 치과 치료를 받으면 비용이 비싸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
한성희 원장은 “나눔의 기초는 타인에 대한 작은 배려에서 출발한다”며 “나부터 주변 사람들과 서로 정을 나누고 돕는다면 분명 더 따뜻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은 “한성희 원장의 큰 뜻과 따뜻한 마음을 저소득층 장애인 치과질환 환자에게 그대로 전달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기부 문화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한 원장은 서울대 치대 졸업 후 고향인 의정부에서 29년째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생계가 어려운 어린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지난 10일 보건복지부·KBS·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한 ‘2019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