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조제기인 ‘ATDPS’ 하단부 부착해 사용 … 조제이력 데이터 보관 법제화한 유럽·홍콩서 수요 많아
제이브이엠의 소형 조제약 검수 장비 ‘비젠 컴팩트(VIZEN CP)’가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한미약품 계열의 의약품 조제 및 관리 자동화 장비 개발 기업이다. 비젠 컴팩트는 이 회사의 최신 자동조제기인 ‘ATDPS’ 하단부에 부착해 사용되며 조제봉투 안에 들어있는 의약품의 성상, 이미지, 용량, 약의 개수 등을 자동으로 검수한다.
회사 측은 “ATDPS(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에서 조제된 약이 비젠 컴팩트를 거쳐 배출되는 방식으로 약사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수 이력 사진 및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돼 안전하고 정확한 복약 관리가 가능하다. 약국이 조제 이력을 데이터화해 의무적으로 보관하도록 법제화한 유럽과 홍콩 등 선진국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는 여전히 의약품이 담긴 조제포 수십여개를 약사가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수하고 있어 약사 피로도 누적에 따른 조제 오류 및 약화 사고 우려가 존재한다.
제이브이엠은 한국의 조제 환경과 처방 패턴 및 유형에 맞도록 비젠 컴팩트 기술 개발에 나서 해외에서 얻은 호평을 국내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이 장비는 고혈압 의약품 등 장기 처방 조제시 매우 유용한 검수 장비다. 1일치 또는 3일치 처방이 많은 소형 약국보다 장기 처방을 주로 하는 병원이나 대형 약국에서 니즈가 있다. 소형 약국도 조제 이력 등 근거를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면 도입할 수 있다.
김선경 제이브이엠 부사장은 “비젠 컴팩트는 의약품 복용 내역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약사와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며 “약사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기기 첨단화 연구를 활발히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