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경도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단일 교수로는 최단 기간에 부인과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2018년 5월 첫 수술을 시작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기 교수는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부인암 등 부인암,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난소종양, 골반장기탈출증 등 부인과질환에 대한 자궁적출술·자궁근종제거술·단일공수술 등에 로봇수술을 적용했다.
로봇수술은 복부에 한 개 또는 3~4개의 작은 구멍을 낸 뒤 로봇팔을 조작해 병변을 제거하는 최소침습수술이다. 절개 부위가 작아 미용적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고, 통증 및 출혈이 적으며, 회복과 퇴원이 빠른 게 장점이다.
기경도 교수는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인과 분야에서 로봇수술은 수술 결과를 개선하고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자에게 최선인 수술법을 연구 개발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희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조교수를 맡아 부인과 로봇·복강경·단일공수술을 집도하고, 부인암 및 부인과 양성종양을 전문 진료하고 있다. 특히 EBS 프로그램 ‘명의-자궁의 혹’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16년에는 강동경희대병원의 차세대 인재육성 프로젝트인 ‘목련교수’ 1기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