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이 23일 융복합치의료동 1~4층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개소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전국 13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9개소 운영, 4개소 구축 중) 운영 지원, 장애인 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시행 지원, 고난도 치과진료 및 전신마취, 치과응급의료체계 중심기관 역할 수행 등을 통해 전국 장애인 구강진료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장애인 환자가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30대 유니트체어(중증장애인 치과치료용 마취전용 6대 포함)와 마취회복실 10개 병상 등 전신마취진료 시설을 갖췄다. 무단차 설계(Barrier Free), 장애인 전용 승하차구역, 장애인 맞춤형 수납창구, 전동휠체어 충전기, 장애인가족실, 전용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이 병원은 2002년 장애인구강진료실을 마련하고, 2008년에는 서울특별시장애인치과병원을 수탁 운영하는 등 장애인 구강진료에 앞장서왔다. 2018년 3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지정돼 올해 1월 1일부터 임시진료를 실시했다. 센터는 지난 6월 17일에 준공한 융복합치의료동에 문을 열고 지난 12일 첫 진료를 시작했다.
병원 측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장애인 환자의 비급여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50%,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30%, 기타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10%를 지원한다.
지원을 받으려면 진료비 지원 대상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복지카드 혹은 장애인증명서, 기초생활수급자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이날 열린 개소식 및 제막식에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55만 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나 시의적절한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앙센터를 중심으로 장애인 구강진료 전달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국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진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장애인 구강보건 분야를 통합 관리할 것”이라며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장애인 치과진료의 문턱을 낮추고 구강건강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석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각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 유관 장애인단체장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