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처방, 약사 조제, 환자 복용시 불편함 해소 … 저가 퇴장방지의약품 불구, 환자권익 우선 고려
부광약품이 처방, 조제, 복용의 편의성올 높이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 ‘씬지로이드’(성분명 레보치록신나트륨, levothyroxine sodium)의 용량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에 0.025mg, 오는 11월에는 0.0375mg을 추가 발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지난 수십년 간 국내 갑상선호르몬제 처방 시장의 80%이상(2018년, UBIST 데이터 기준)을 점유해왔다. 기존 씬지로이드 0.05mg, 0.075mg, 0.1mg, 0.15mg 등 네 가지 용량의 제품을 공급하다가 올들어 지난 2월에 0.2mg, 5월에 0.112mg을 발매한 데 이어 0.025mg, 0.0375mg를 출시함으로써 총 8가지 용량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갑상선호르몬제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약제로 생존에 필수적이다. 호르몬제라는 특성 상 환자의 혈중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세밀한 용량이 처방돼야 한다. 환자는 사소한 용량 차이에도 이상반응 등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에 부광약품은 기존 4가지 용량을 절반 또는 두 알 넣는 등의
조제 불편함과 부정확성, 복용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총 8가지 용량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갑상선호르몬제의 세부 용량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며 “의사와 환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신규 용량을 발매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갑상선호르몬제가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되고 해당 제품의 약가가 정당 26원에 불과하지만 실익보다는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 및 복약지도, 환자의 복용 시 유발되는 불편함을 일거에 해소하기 위해 나선 조치라고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다양한 갑상선질환 치료제를 제조, 판매 중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로는 씬지로이드정과 ‘콤지로이드정’(레보치록신나트륨·levothyroxine sodium/리오치로닌나트륨·liothyronine sodium) ,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로 ‘메티마졸정’(메티마졸, methimazole)과 ‘안티로이드정’(프로필치오우라실, propylthiouracil) 등이 있다. 수 십년간 처방돼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약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