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심혈관계 위험을 동반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Linagliptin)가 글리메피라이드(Glimepiride) 대비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CAROLINA 임상연구 결과를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79회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CAROLINA 임상연구는 DPP-4억제제의 심혈관계 임상연구 가운데 최장기간 안전성을 평가했으며 추적기간 중앙값은 6년 이상이다. 이 연구에서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3P-MACE)의 발생률은 트라젠타 투여군이 11.8%(356명), 글리메피라이드 투여군이 12.0%(362명)로 나타났다. 최초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글리메피라이드 대비 트라젠타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트라젠타는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불안전성 협심증에 의한 입원(4P-MACE) 등의 발생률을 분석한 2차 평가변수에서 13.2%로 산출돼 글리메피라이드(13.3%)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지속 가능성에 대한 2차 복합 유효성 평가변수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트라젠타 투여군이 16.0%로 글리메피라이드 투여군의 10.2%에 비해 높았다.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의 데이터와 일관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트라젠타는 글리메피라이드 대비 유사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당 경험 비율은 트라젠타 투여군이 10.6%, 글리메피라이드 투여군이 37.7%로 저혈당 위험을 77%가량 유의하게 낮췄다. 이같은 효과는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의 저혈당 부작용을 포함하는 모든 저혈당 범주에 걸쳐 유의하게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 트라젠타는 글리메피라이드 대비 1.5㎏의 체중감소 결과를 나타냈다.
와히드 자말(Waheed Jamal)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은 “DPP-4억제제에 대한 유일한 활성대조군 연구”라며 “DPP-4억제제와 설포닐우레아는 추가적인 혈당강하 효과가 필요할 때 메트포르민 이후 추가요법 (add-on therapy)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어 적절한 혈당강하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