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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당뇨병·고혈압 유발 대사증후군, 뇌경색 위험 최대 2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6-20 18:29:38
  • 수정 2020-09-24 13: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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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형민·박진호 서울대 교수 연구 … 비만 상관없이 대사증후군 관리해야
권형민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권형민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와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제1저자 남기웅)은 대사증후군이 ‘잠재적 뇌경색(silent brain infarct)’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은 체지방 증가, 혈압 및 혈당 상승 등 신진대사를 유지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병적 상태다.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인자가 더해져 발생하는 포괄적 질병으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비만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존재 유무가 뇌혈관질환 발생과 연관되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연구결과가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6~2013년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165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잠재적 뇌경색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262명(8%)에서 잠재적 뇌경색이 진단됐으며 평균 연령대는 64세였다. 이들의 평균 수축기혈압은 130㎜Hg, 이완기혈압 77㎜Hg, 공복혈당 94㎎/㎗, 중성지방은 108㎎/㎗로 대조군에 비해 높았다. 이는 잠재적 뇌경색이 대사증후군과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비만이 잠재적 뇌경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비만 및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에 따라 대상자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 잠재적 뇌경색 유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대사증후군을 가진 그룹의 잠재적 뇌경색 발생률은 다른 그룹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회귀분석을 통한 그룹별 잠재적 뇌경색 발생 위험도(Odds ratio)를 측정결과에서도 비만이 없는 대사증후군 그룹과 비만이면서 대사증후군을 가진 그룹은 각각 1.7배, 1.8배가량 높았다. 반면 비만이지만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은 뚜렷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즉 대사증후군이 잠재적 뇌경색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형민 교수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잠재적 뇌경색은 현재는 멀쩡하더라도 방치하면 뇌졸중과 치매로 악화될 수 있다”며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대사증후군 여부를 확인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술·담배를 줄이는 생활습관을 지속하면 뇌경색 예방에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지난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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