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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남동흔 가천대 교수 “안구내 조명, 고난도 백내장수술 부작용 줄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5-27 20:37:08
  • 수정 2020-09-25 11: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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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공확대기·전낭염색 사용빈도 감소 … 후낭파열·방사형파열 등 부작용 없어
남동흔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
안구내 조명 사용이 백내장수술 시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동흔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는 75세 이상 고난도 백내장수술을 받은 환자 184명의 286안을 분석한 결과 안구내 조명을 사용한 141안(A군)이 기존 조명을 사용한 145안(B군)보다 수술 부작용이 훨씬 적다는 연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안구내 조명은 ‘일루미네이션 차퍼’(illumination chopper)로 불리는 일종의 내시경기구다. 기존 수술 시 사용하던 조명에 비해 빛반사나 사각지대가 적고, 입체감이 부여돼 환부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 기존 수술법과 달리 전낭염색이나 동공확대기 없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환자의 비용, 체력, 시간적 부담도 줄어든다.
 
안 교수가 A군과 B군의 수술 후 합병증을 살펴본 결과 동공확대기 사용빈도는 A군이 0.7%에 불과한 반면 B군은 6.9%에 달했다. 동공확대기는 수술 시 부작용 발생 빈도를 높일 수 있다.
 
시야 확보를 위해 인도시아닌녹색 염료 등으로 안구를 염색하는 전낭염색은 A군에서는 단 한 건도 시행되지 않았지만, B군에서는 총 3회가 이뤄졌다.
 
특히 표준 백내장수술 시 A군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각종 수술 부작용이 B군에서는 다수 발생했다. B군에서는 후낭파열 7안(4.8%)과 방사형파열 4안(2.8%), 수정체핵 떨굼이 3안(2.1%) 발생했다.
최소 한 건 이상의 수술 합병증은 B군은 11안(7.8%), A군은 단 1안(0.7%)에서 발생했다.
 
후낭파열과 같은 합병증은 매우 낮은 확률로 발생하지만 수술 후 시력에 영향을 미쳐 자칫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원인인자는 고령이다.
 
남동흔 교수는 “안구내 조명 사용으로 백내장수술 안전성이 높아졌다”며 “전낭염색이나 동공확대기에 의존하지 않고도 고난도 백내장수술을 단순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안구내 조명을 사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한 백내장수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75세 이상 백내장 환자는 65~69세 환자보다 복합 백내장수술을 받을 확률이 37% 높아 고난도 환자로 분류된다. 고난도수술엔 동공확대기나 후낭염색 등 보조기구 사용이 수반된다. 하지만 비용과 소요시간 증가, 홍채 손상, 부주의한 후낭염색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남동흔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 ‘75세 이상 환자에서 안구내 조명 사용 백내장수술 합병증’을 최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 같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사물이 잘 안보이는 질환이다.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안개가 낀 것 같이 뿌옇게 보인다. 낮에는 흐릿하게 잘 보이지 않지만 밤에는 동공이 커져 잘 보이는 경우도 있다. 평소 돋보기를 쓰던 사람이 갑자기 돋보기 없이 잘 보인다면면 백내장이 진행되는 과정일 수 있다. 발병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눈 안에 염증이 생겨 악화될 수 있다.
 
치료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눈에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통 혼탁을 제거하는 동시에 근시, 원시, 난시 등을 치료한다.
 
남동흔 교수는 “복합수정체를 활용하면 눈 돗수를 조절하고 굴절수술 역할을 겸하는 인공수정체로 다양한 안과질환을 케어할 수 있다”며 “수술 시 낮은 확률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숙련된 의료진에게 안전한 방법으로 수술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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