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 이상 씹어야 효과, 귀밑샘·혀밑샘·턱밑샘 자극 도움 … 양치질, 3분 이상 수직방향으로
치아는 재생되지 않아 젊을 때부터 청결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젊은층은 치아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고, 아직 건강하다는 이유로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박대윤 광주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구강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잘 씹는 게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무리하게 힘을 줘 씹어먹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잇몸은 음식을 씹을 때 치아가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노화로 인해 잇몸이 약해지면서 치아가 받는 충격이 강해진다. 이때 단단한 음식을 계속 먹으면 치아에 균열이 생기거나 깨질 수 있다.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습관적으로 치아에 힘을 세게 주는 사람이 있다. 습관적인 이 악물기는 치아에 무리를 주고 턱관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런 습관을 교정하려면 치과치료를 받거나, 이갈이 방지용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밥을 먹을 때 음식을 30번 이상 씹으면 침샘 자극에 도움이 된다. 원할한 침 분비는 음식이 잘 소화되도록 돕고 치주질환이나 치은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침샘 부위 근육을 자극하면 침 분비가 원활해져 음식을 잘 씹는 데 도움된다. 침샘은 귀밑샘, 혀밑샘, 턱밑샘이 있다. 귀밑샘은 귓볼 뒤쪽으로턱 선이 끝나는 움푹 들어간 부분을 눌러주면 된다. 혀밑샘과 턱밑샘은 혀로 윗니와 아랫니를 닦듯이 오른쪽 10회, 왼쪽 10회 돌려주는 방식으로 자극할 수 있다.
올바른 양치질도 중요하다. 칫솔질은 음식물을 섭취한 직후에 3분 이상, 수직 방향으로 쓸어내리듯 해주면 된다. 치아겉면뿐만 아니라 음식물이 달라붙기 쉬운 치아 안쪽, 입천장, 혀도 깨끗이 닦아주도록 한다. 치아 사이 음식물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으면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도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정제된 탄수화물, 당분이 많이 든 가공식품, 탄산음료 등은 입 속 자정작용을 방해해 충치 위험을 높인다. 채소와 과일 같은 자연식품과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충분한 저작활동을 통해 치아 표면을 청소하고, 치아에 남아 있는 음식물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된다.
박대윤 원장은 “치아나 잇몸은 문제가 생겨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미리 제거하면 치주염 등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