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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나들이, 치아건강 위해 양치도구 휴대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4-08 15:20:10
  • 수정 2020-09-25 0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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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혀로 밀어 음식물 찌꺼기 제거하려다 치열만 망가져 … 찌꺼기 잘 끼면 보철치료로 선제적 예방

행락철 치아건강을 위해선 치실을 휴대하고 다니도록 한다. 치실질을 하다 출혈과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더욱 열심히 관리하라는 시그널이다.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봄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다. 4월은 벚꽃이 만개해 국내 전역서 꽃축제가 한창이다. 행락철에 야외에서 음식을 먹은 후엔 양치질하는 게 쉽지 않아 자칫 충치나 잇몸질환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낀 채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이쑤시개나 심지어 나뭇가지·손톱·가는 철사 등으로 음식물을 빼내려다 보면 치아건강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으로부터 봄철 야외활동 시 치아건강 관리요령을 들어본다.

혀와 구강 압력으로 낀 음식물 제거하다가 치열 불규칙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바로 빼내지 않으면 3분 내에 세균막인 치태가 치아나 잇몸, 혀 등에 달라붙는다. 충치가 생기기도 쉽다. 특히 나들이 음식으로 자주 먹는 샌드위치, 김밥, 치킨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의 음식찌꺼기는 야채 등의 섬유질보다 세균과 더 잘 결합해 황화합물 생성을 촉진시키고, 더 빨리 상해 잇몸염증이나 냄새도 심해진다. 

양치질을 할 수 없을 경우 음식물을 빼기 위해 흔히 하는 습관은 혀의 압력이나 이쑤시개를 쓰는 것. 그러나 혀와 구강 압력을 이용해 치아 사이를 빨아들이다 보면 잇몸이 붓고 헤져서 잇몸이 상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낀 음식물을 빨아들이다 보면 자연스레 혀가 치아를 밀게 되어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치열을 불규칙하게 만든다. 심지어 야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로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내기도 하는데 이쑤시개보다 굵고 날카롭다면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하고 잇몸에 상처를 중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사이 음식물이 잘 끼면 예방치료가 우선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거나 충치로 치아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거나 치아가 마모된 경우엔 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낀다. 나이 들수록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치아 사이 틈새도 더 넓어져 식사 때마다 끼인 음식물로 고민하기 일쑤다. 간혹 음식물이 끼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잇몸이 붓고 통증이 생긴 상태에서 치과를 찾으면 이미 잇몸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은 예방치료가 필요하다. 치아 간 느슨해진 공간을 금, 레진 등 충분한 강도의 재질로 된 물질로 메워주는 게 좋다. 충치는 일단 제거한 다음 인레이나 크라운 등의 보철물을 씌워 치아에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갈 틈이 없도록 한다.

야외활동서 양치도구 및 치실 휴대 바람직

야외에서 잇몸이나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낀 음식물을 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물이나 구강청결제로 헹구거나, 휴대용 치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양치도구를 휴대하면서 봄나들이 식사나 간식을 먹은 후 화장실에 가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보통 앞니에 낀 음식물은 눈에 잘 보여 당장 제거하기 쉬운 반면, 어금니에 낀 음식물은 잘 띄지 않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 남은 찌꺼기를 모두 없애줘야 충치나 잇몸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치실이 잘 안 들어간다고 무리하게 넣으면 잇몸이 다칠 수 있으므로 실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서서히 치아 사이에 넣는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치실 사용 중 음식물이 나오면서 잇몸에서 피가 나오면 겁을 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잇몸염증이 그만큼 심하다는 증거”라며 “치실로 더욱 잘 관리하면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잇몸치료를 받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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