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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2제 장기지속형 주사요법, 3제 경구복용과 동등 효과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3-27 19:56:08
  • 수정 2020-09-23 19: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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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K, 3상 ATLAS·FLAIR 연구 2건 발표 … 2개월마다 주사해도 효과 대등한지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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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HIV 전문기업인 비브헬스케어(ViiV Healthcare)는 지난 7일 장기지속형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병용요법에 대한 확증적 3상 임상연구 ATLAS(Antiretroviral Therapy as Long-Acting Suppression, 장기지속 바이러스 억제제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 및 FLAIR(First Long-Acting Injectable Regimen, 첫 장기지속 주사제요법) 연구의 48주차 통합 데이터를 발표했다.

두 임상시험 결과, 비브헬스케어의 카보테그라비르(Cabotegravir)와 얀센의 릴피비린(Rilpivirine) 2제 요법을 4주마다 주사 투여한 병용요법이 현재 표준치료인 매일 경구 복용하는 3제요법과 비교해 성인 HIV-1 감염인의 바이러스 억제를 유지하는 데 비열등함을 보이며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만족시켰다. 이 데이터는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2019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학술대회(CROI)’에서 발표됐다.

존 C. 포티지(John C. Pottage) 비브헬스케어 의과학부 최고책임자(Chief Scientific and Medical Officer)는 “FLAIR 및 ATLAS 연구를 통해 월 1회 주사하는 장기지속형 요법이 매일 복용하는 3제요법과 비슷한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을 가진다는 긍정적 결과를 확인했다”며 “2제요법이 승인된다면 많은 HIV 감염인이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게 돼 연간 투약 횟수가 365회에서 12회로 줄어들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ATLAS는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병용요법이 두 가지의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를 복용하는 경구용 3제요법 대비 48주차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스냅샷 알고리즘으로 측정한 혈장 HIV-1 RNA가 50c/㎖ 이상인 감염인 비율 기준 비열등함을 보이며 1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도달했다.

확정된 치료 실패(Confirmed virologic failure, CVF)는 드물었다. 장기지속형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치료군 중 3명(전체의 약 1%)이 확정된 치료 실패를 보인 후 두 약물 가운데 하나 또는 모두에서 내성 변이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두 명의 감염인은 기존에 NRTI에 내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명은 러시아 출신이었는데 세 명 모두 러시아·동유럽·동아프리카 등지에서는 흔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드문 HIV-1 A 하위 타입 감염인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패턴이 발견됨에 따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대조군에서 확정된 치료 실패를 보인 감염인은 4명이었고, 이 중 3명이 약물에 대한 내성 변이를 보였다.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요법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이상 반응의 비율(4.2%) 및 이상 반응으로 임상연구를 중단한 비율(3.2%)이 낮았다.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투여군 중 83%가 48주 내 주사부위반응(ISR)이 보고됐다. 48주간 주사 투여 횟수는 6978번이었고 1460번의 주사부위반응이 보고되며 대부분 직접 반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주사부위반응(98.5%)은 경증에서 중등도로 나타났고 평균 약 3일간 지속됐다. 감염인 4명(1.3%)은 주사 관련 이상 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HIV 치료만족도 조사(HIVTSQ) 결과 44주 차 감염인의 치료만족도는 경구 복용을 지속했을 때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스위치할 때 크게 향상됐다. 48주차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308명 가운데 266명(86.4%)의 감염인이 장기지속형 주사요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존 경구 복용법을 선호하는 감염인은 7명(2.3%)에 불과했다.

확정된 치료실패는 두 치료군에서 모두 드물게 나타났다. 장기지속형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투여군 중 3명(전체의 약 1%)에서 확정된 치료 실패가 나타났고 이들 모두 치료로 인한 NRTI와 INSTI(통합효소DNA가닥전달저해제, integrase strand transfer inhibitor 또는 통합효소저해제 Integrase inhibitor)에 내성이 생겼다. 3명 모두 러시아 출신으로 러시아, 동유럽, 동아프리카 등에서는 흔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드문 HIV-1 A1 서브타입 감염인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패턴이 발견됨에 따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게 됐다. 트리멕 투여군 가운데 3명이 치료 실패를 경험했으며 치료로 인한 내성은 없었다.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 병용요법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심각한 이상 반응이 나타난 비율(6.4%)과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의 비율(3.2%)도 낮았다.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을 투여한 감염인 가운데 86%에서 48주 기간 중 주사이상반응이 나타났다.

48주간 7704회의 주사 투여 중 주사부위반응은 2203회로 보고됐고, 대부분(99.4%)이 경증에서 중등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부위반응이 나타난 증상 지속기간의 중간값은 3일로 시간이 지나면서 반응빈도는 점점 줄었다. 감염인 4명(1.4%)은 주사 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감염인의 치료만족도는 HIV 치료만족도 조사(HIVTSQ) 기준 48주 차에 경구 복용법 대비 경구 복용법에서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스위치한 후 크게 향상됐다. 48주차 감염인 선호도 데이터에 따르면 283명 중 257명(90.8%)이 장기지속형 주사요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기존 경구복용법을 선호하는 감염인은 2명(0.7%)에 불과했다.

FLAIR의 책임연구원인 클로이 오르킨(Chole Orkin) 영국 런던 퀸메리대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HIV 치료를 위해 매일 약제를 복용해 온 감염인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2제요법으로 바꾸는 HIV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브헬스케어는 임상연구 ATLAS를 통해 장기 지속형 주사제 카보테그라비르+릴피비린의 2제요법으로 월 1회 투여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임상연구 ATLAS-2M에서 2개월마다 투여하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추후 승인 신청 시 FLAIR 및 ATLAS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임상연구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요법은 현재 얀센사이언시스아일랜드UC(Janssen Sciences Ireland UC)와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 중으로 아직 해당 요법을 허가한 국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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