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반인 정수진 씨(23·여)는 취업을 위해 학점 관리, 토익(Toeic), 어학연수, 대외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러던 중 같은 스터디그룹에서 공부하던 몇몇 동기로부터 취업성형을 받을 계획이라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평소 도드라진 광대뼈 탓에 인상이 강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오똑한 콧날, 큰 눈망울, 도톰한 입술은 밋밋해 보이는 얼굴에 포인트를 줘 호감형 인상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런 요건을 갖췄는데도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면 광대뼈나 사각턱처럼 얼굴선을 구성하는 부위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광대뼈는 눈 아래쪽 얼굴 뺨을 튀어나오게 만드는 부위다. 보통 한국인의 70~80%는 북방계, 20~30%는 남방계로 분류되는데 북방계는 남방계보다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고 사각턱 등으로 얼굴 면적이 넓은 게 특징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전세계에서 광대뼈가 가장 잘 발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각턱과 광대뼈는 관상학적으로 좋지 않다. 사각턱은 고집이 세보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준다. 광대뼈는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이게 만들고, 드센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앞으로 과하게 돌출된 광대뼈는 딱딱하고 촌스러운 이미지를, 옆으로 돌출된 광대뼈는 얼굴이 전체적으로 넓어 보이면서 밋밋한 인상을 주게 된다”며 “사각턱과 광대뼈가 동반된 경우 단독수술보다는 함께 복합수술로 치료해야 전반적인 얼굴 형태가 자연스럽게 개선되고 환자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턱 교합의 문제로 발생하는 주걱턱, 돌출입, 무턱 등은 치아교정은 물론 양악수술까지 필요하지만 사각턱과 광대뼈는 사각턱수술이나 광대뼈수술로 비교적 쉽게 개선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 단 남성 윤곽수술의 경우 턱과 광대를 과도하게 쳐 여성처럼 매끄러운 V라인을 만들면 남성성이 아예 사라질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를 고려해 예측수술을 하는 게 좋다.
강 원장은 “사각턱 및 광대뼈수술은 양악수술보다 비교적 간단하지만 단순히 돌출된 뼈를 축소시킨다고 해서 치료가 끝나는 게 아니다”며 “턱뼈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볼처짐이나 턱 모양 변형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한번 제거한 뼈는 재생이 불가능하므로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임상경험을 보유한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