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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만성두드러기’엔 한의학적 체질진단 우선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7-12-25 19:33:12
  • 수정 2017-12-29 0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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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열사(風熱邪), 온습(溫濕), 풍랭(風冷)이 원인 … 온경산한, 소풍청열, 자음강화로 대처

‘만성 두드러기(chronic urticaria)’는 6주 이상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두드러기를 말한다. 대부분 급성 두드러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경우에 만성 두드러기로 진행된다. 만성 두드러기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한 일종의 ‘난치성 피부면역질환’이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30% 정도는 1년 안에 증세가 사라지지만 약 20% 정도는 20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80~90%는 해당 원인을 찾을 수 없어 증상을 가라앉히고 면역을 안정시키는 한의학적 체질개선 요법이 효과적이다.

두드러기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특발성 두드러기(spontaneous urticaria)로 원인을 알 수 없다. 급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6주 미만이며 주로 야간에 발생한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며 역시 야간에 주로 나타난다.

물리적 두드러기(physical urticaria)는 원인에 따라 한랭 접촉, 지연성 압박, 열 접촉, 햇빛, 피부묘기증으로 나뉜다.

기타 수인성(물 자극), 콜린성(운동이나 목욕 등 체내 심부온도 상승이 원인, 주로 젊은층에 많고, 따끔거림을 호소),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 두드러기를 ‘은진(疹)’이라고 주로 불렀으며 ‘풍은진(風疹)’, ‘풍시(風矢)’, ‘풍배뢰(風㾦)’, ‘배뢰(㾦)’라고도 했다.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두드러기를 피부에 습(濕)과 풍열사(風熱邪)가 엉기거나, 온습(溫濕)이 있는 데다 풍랭(風冷)이 침입한 경우에 생긴다고 봤다”며 “이밖에 체질적인 편향성과 특이 음식, 기생충, 칠정(七情) 등 여러 요인이 관련된다고 보고 치료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드러기의 양상과 원인에 따라 약 7가지 방식으로 한의학적인 체질개선 치료법을 쓴다. 우선 두드러기가 풍한(風寒)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경락을 따스하게 하고 차거움을 흩뜨리며 표피를 통해 그 기운을 배출하는 온경산한해표(溫經散寒解表)를 구사하게 된다. 계지탕(桂枝湯),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 등을 가감 처방한다.

두드러기가 풍열(風熱)에서 왔다면 소풍청열(疏風淸熱)하는 방법으로 소풍산(消風散), 소풍청열음(疏風淸熱飮) 등을 가감하여 처방한다.

위장에 습열이 쌓였다면(胃腸濕熱)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이나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등을 가감 처방한다. 기혈이 부족하면(氣血不足證) 당귀음자(當歸飮子), 팔진탕(八珍湯) 등을 가감 처방한다.

기가 허해 표피도 연약하다면(表虛證) 보기고표(補氣固表)하는 방책으로 옥병풍산(玉屛風散)을 처방한다. 음이 허하고 화기가 왕성하면(陰虛火旺證) 자음강화(滋陰降火)하는 방법으로 사물탕(四物湯)에 청호별갑탕(靑蒿鼈甲湯)을 합친 처방을 가감한다. 또 심기와 음이 허하다면(心陰虛證) 귀비탕(歸脾湯)이나 온담당(溫膽湯)을 가감 처방한다.

황만기 원장은 “양방에서는 만성 두드러기에 양방에서 흔히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는데 복용하는 동안 부어오른 발진(팽진)과 가려움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지만 근본적인 체질개선과는 거리가 멀다”며 “원인과 병증을 고려한 맞춤형 한의학 처방은 심신의 기본을 개선해 임상적으로 훨씬 더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변 색깔이 거의 투명해질 정도로 맹물을 매일 충분히 마시고 체질에 맞지 않은 음식은 삼가는 게 치료에 보탬이 된다고 조언했다. 병증과 체질을 알려면 한의원에 들러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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