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커큐민(curcumin)을 미립자화한 성분인 테라큐민(theracumin)이 일반 커큐민보다 체내흡수율이 28배 높다는 연구논문이 ‘한국산업식품공학회지’ 8월호에 실렸다고 20일 밝혔다.
울금(강황)은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카레의 주원료다. 커큐민은 울금에 함유된 성분이고 테라큐민은 이를 미립자화한 것이다.
박희정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논문에서 테라큐민과 커큐민의 체내흡수율을 이중맹검 방식으로 비교했다. 25~48세 18명을 테라큐민 섭취군(9명)과 대조군인 일반 커큐민 섭취군(9명)으로 나눠 각 성분을 물 150㎖와 함께 섭취하고 1, 2, 4, 8시간 후에 혈중 커큐민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테라큐민 섭취군은 일반 커큐민 섭취군보다 체내흡수율이 평균 28배 높았다. 시험 중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류마티스관절염 등에서 커큐민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반 커큐민은 지용성으로 장내 흡수율이 낮아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독은 테라큐민 개발사인 테라밸류즈를 지난해 12월에 인수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