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에 함유된 베타글루칸은 항암효과가 탁월한데 구조에 따라 베타글루칸1.3, 베타글루칸1.4, 베타글루칸1.6으로 구분된다. 이 중 베타글루칸1.3이 강력한 면역력 증강 효과를 나타낸다.
꽃송이버섯은 다른 버섯에 비해 이 물질이 월등히 많이 함유돼 있다. 천연 꽃송이버섯은 자생지역이 한정돼 발견하기 쉽지 않아 ‘신비의 버섯’으로 불렸다. 1998년 일본 기업 미나헬스가 처음으로 인공재배에 성공, 이를 제품화한 ‘엠에이치플러스 징크’를 출시했다. 국내에선 에이플러스라이프가 독점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일본식품분석센터 자료에 따르면 건조시킨 꽃송이버섯 100g엔 베타글루칸1.3이 63g이나 함유돼 있다. 이는 잎새버섯(15~20g), 영지버섯(8~15g), 아가리쿠스(11.6g), 송이버섯(18.1g)보다 3~6배 많은 양이다.
베타글루칸1.3은 백혈구와 NK(자연살해)세포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야도마에 도시로 도쿄약과대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암조직을 이식한 쥐에 백혈구(정상범위 혈액 1㎕당 5000~1만개)를 급격하게 저하시키는 사이클로포스파미드 항암제를 1회 투여한 다음 5일이 지나자 백혈구가 1600, 7일째엔 1300으로 감소했다. 반면 사이클로포스파미드 주사 후 베타글루칸1.3을 7일간 투여한 쥐는 같은 시점에 백혈구가 2200에서 8800으로 증가했다. 또 사람의 혈액에 베타글루칸1.3을 투여하자 NK세포가 43%나 증가했다.
또 일본 요시다병원 요시다 겐시 박사와 도쿄약과대학 공동연구팀은 꽃송이버섯 베타글루칸1.3의 면역증강 작용을 알아보기 위해 대장암, 간암, 위암, 폐암, 자궁암, 유방암 환자 7명에게 NK면역세포치료와 베타글루칸1.3 투여를 병행한 결과 7명 모두 암이 축소되고 이 중 3명은 암이 소멸돼 삶의 질(QOL)이 향상됐다.
또 대장암수술을 끝낸 남성 환자 5명에게 베타글루칸1.3을 6개월간 복용케 한 결과 3명에서 백혈구와 림프구가 증가했고 삶의 질이 개선됐다. 또 암환자 324명에게 면역요법을 실시하고 베타글루칸1.3을 하루에 300㎎씩 복용케 하자 134명(42%)에서 종양이 줄거나 커지지 않았다.
원래 이 물질은 분자가 큰 데다 인체 내에 분해효소가 없어 섭취시 소화 및 흡수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2007년 ‘네이처 이뮤놀로지(면역학)’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소장 점막층에 꽃송이버섯의 베타글루칸1.3 수용체인 덱틴-1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수의 논문이나 학회 발표에서 꽃송이버섯의 베타글루칸1.3은 소량만 섭취해도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입증됐다.
일본에서는 버섯추출물을 사용한 면역증강제로 구름버섯의 레스틴(PSK), 표고버섯의 렌티난(LNT), 치마버섯의 소니필란(SPG) 등이 출시됐다. 이들 제품은 주요 성분인 베타글루칸으로 대식세포·T세포·NK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인다.
미나헬스는 세계 최초로 꽃송이버섯 균주의 고정화와 베타글루칸1.3 추출에 성공해 천연 항종양제와 면역증강제품을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