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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라인·플라잉보드 이색 레포츠, 척추·관절 부상 주의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8-07 17:07:22
  • 수정 2017-08-21 15: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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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포츠사고, 골절 25.9% 최다 … 안전헬멧 필수, 증상 3일 이상 지속시 진료

최근 인기 레포츠로 급부상한 ‘루지(Luge)’, ‘집라인(Zipline)’, ‘플라잉보드(Flying board)’ 등은 간단한 안전교육만 이수하면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그만큼 사고위험도 높다.

최근 3년간(2014~2016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수상레포츠 관련 사고건수는 총 171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사고로 인한 손상 유형으로는 골절이 25.9%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17.5%), 열상(13.9%), 염좌(10.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의 ‘척수장애인 욕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척수장애 환자의 28%가 낙상 등 레포츠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레포츠사고는 가벼운 근골격계 부상뿐만 아니라 중증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척추·관절질환 환자는 작은 충격만 받아도 큰 부상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경남 통영시에는 겨울철 썰매 스포츠 ‘루지’를 4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 루지’가 들어섰다. 이미 20만명 이상이 루지를 체험하기 위해 통영을 찾았다. 루지는 특별한 동력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중력만으로 가파른 경사의 트랙을 달리는 레포츠다. 초보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고 특유의 스릴을 맛보기 위해 한 번 찾으면 3회 이상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루지는 카트에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노면에서 가해지는 충격이 허리와 엉덩이에 전해져 디스크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속도를 이기지 못해 트랙을 이탈하면 찰과상, 골절 등 부상을 당하기 쉽다. 스릴보다는 안전주행을 항상 염두에 두고 브레이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김민우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루지 같이 속도감 있는 레포츠를 즐기려면 보호장비, 특히 헬멧착용은 필수”라며 “허리와 엉덩이에 옷이나 가방을 받쳐서 푹신하게 쿠션감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지를 이용한 후 요통이 느껴지면 냉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집라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진 줄을 타고 활강하는 이색 체험기구다. 높은 고도에서 풍성한 자연경관을 눈에 담으며 속도감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공중에서 고립되거나 충돌로 골절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잘못된 자세로 활강 또는 착지할 때 부상위험이 높아진다. 높은 곳에서 내려올 때 과도하게 긴장하면 허리와 무릎근육이 경직돼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염좌는 부종, 멍울, 통증 등을 동반하며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재발 또는 만성화될 수 있다. 또 속도를 완전히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착지 시 안전매트에 부딪히면 인대나 근육을 다치게 된다.

플라잉보드는 제트스키에서 나오는 고압의 물을 이용해 수면 위를 날아다니는 것으로 솟구치는 물 위에서 중심을 잡고 버텨야 해 난이도가 높다. 균형을 잃고 물 위로 떨어지면 무릎관절과 인대를 다쳐 하지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다.

김민우 원장은 “레포츠 활동 후 나타나는 척추·관절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다간 질병을 키울 수 있다”며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척추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급성 디스크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레포츠 후 푹 쉬면서 통증 부위를 냉찜질해주고,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될 땐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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