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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감 표시 악수, 세게 잡으려다 ‘惡手’된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5-10 17:30:25
  • 수정 2017-06-19 17: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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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근관 눌려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주부·사무직 유병률 높아 … 심하면 마비증상 동반

정치인의 악수는 유권자와 소통 시 가장 친밀한 도구로 작용한다. 손에 느껴지는 체온과 악력으로 유권자의 호감도를 높이고 자신의 의지를 잘 표현할 수 있다.

학력이 높을수록 악수할 때 손을 더 세게 잡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높은 69세 사람은 저학력인 65세 사람들과 비슷한 강도로 상대방의 손을 잡았다. 연구팀은 고학력일수록 자신을 젊게 느껴 상대방의 손을 더 강하게 잡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악수 에티켓은 상대방의 손을 적당한 악력으로 잡은 상태에서 위·아래로 5회 정도 흔들고 상대방의 눈을 응시해야 한다.

하루 수 백명과 손을 마주잡아야 하는 대선 주자들의 손은 심하게 붓기 일쑤다. 악수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손목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 독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 피부 밑에 뼈와 인대에 의해 형성된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자극으로 좁아지거나 압력을 받아 발생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손가락 감각, 움직임 등 손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말초신경 중 하나인 정중신경이 좁아진 수근관에 의해 압박을 받으면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며 “악수 같은 형태로 손과 손목에 강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통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마비 증상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인 일을 하는 주부나 사무직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칼질이나 행주짜기 같은 가사노동이나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은 손목에 지나친 부담을 줘 수근관을 좁게 만든다. 종양, 임신, 비만, 당뇨병, 갑상선기능장애가 있으면 발생률이 높아지고 증상도 쉽게 악화된다.

손을 꽉 쥐려고 할 때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바느질처럼 정교한 동작이 어렵거나,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거나,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보고 손과 손목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땐 1시간마다 10~15분 쉬면서 손목을 스트레칭해주는 게 좋다.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홍순성 원장은 “질병 초기엔 간단한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해 손의 감각이상이나 통증이 심해지기 전 병원을 찾아 진찰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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