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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해외구매시 냉장배송 확인해야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4-28 20:03:16
  • 수정 2017-05-12 14: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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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효과·안전성 인증마크 부착된 정식 수입식품 구입 권장
해외에서 직접구매(직구)하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은 정식으로 수입통관을 거친 제품이나 국내에서 제조된 식품과 달리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컨대 유산균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실온에서 7일 이상 보관하면 살아있는 균의 수가 현저히 감소하지만 해외직구 사이트 중 7~10일이 소요되는 배송기간에 프로바이오틱스의 냉장 상태를 보장하는 업체를 찾기 힘들다.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VSL#3’를 검색하면 판매 업체 5곳 중 3곳은 냉장배송을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모니터링하면서 문제가 되는 사이트를 차단하고, 관세청이 통관검사에서 불법·불량품을 잡아내지만 한계가 있다.

지난해 해외직구 건강식품 통관 건수는 578만건으로 2014년 380만건 대비 52.1%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건기식 제조업체의 생산실적은 1조8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5965억원으로 35.2% 급증했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아 구입이 불가능하거나 국내 판매가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이유로 해외직구 사이트를 애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맞춰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한국어 번역, 배송비 할인 등 서비스를 발빠르게 제공하며 국내 소비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8월 최근 1년간 해외 온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해외직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자렴한 가격(79.5%)을 꼽았으며, 국내에서 같은 상품을 구입할 때보다 평균 37.1% 저렴하다고 느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쇼핑몰로 미국 온라인 드럭스토어인 ‘아이허브’(5점 만점 중 4.09점)가 선정됐는데 이 회사는 배송의 신속성과 안전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직구 건기식이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신뢰도를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국내에 정상적으로 수입되는 제품처럼 수입(제조) 업체명, 원료명, 유통기한·경로 등 다방면에서 안전성 확인 절차를 거친 것은 아니다.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 있어 피해를 보더라도 법적 보호나 보상을 받기 어려워 식약처의 안전성·효과 인증마크가 붙은 정식 수입식품 구매가 권장된다.

지난해 11월 식약처 조사결과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효과·성기능개선·근육강화를 표방하는 총 1215개 품목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8개 품목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확인된 유해성분은 동물용의약품(마취회복제)이지만 최음 목적으로 악용되는 요힘빈, 변비치료제이지만 실제로는 다이어트로 애용되는 센노사이드, 시판중지된 중추성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 각성제 원료로 사용되는 암페타민의 이성체인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 등이다. BMPEA는 암페타민과 달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시행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 2월 최근 늘어나는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해외 건강기능식품 구입 요령’을 발표했다.

해외 건기식을 구매하기 전에 식품안전정보포털과 식약처 홈페이지 검색창에 구입하고자 하는 식품명과 제조원 또는 관련 키워드를 입력해 위해 제품으로 분류된 이력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만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직 수집된 정보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해 안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또 제품에 하자가 있어도 교환·환불을 해주지 않아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국가별 소비자보상 절차, 물품반환 절차, 계약철회 가능기간 등을 구입 전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김수창 협회 전무는 “최근 늘어나는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최종 구매결정자인 소비자의 관심과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식 수입된 제품이나 한국인의 건강상태에 맞춰 개발된 국내 식품을 선택한다면 안전에 대한 우려 없이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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