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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뻐근한 목 ‘후종인대골화증’ … 치료 미루다 보행장애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4-17 18:14:09
  • 수정 2017-05-12 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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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팔 저림, 하지마비 동반 … 동아시아 지역, 40대 이후 남성 발병률 높아

직장인 김모 씨(52)는 버스와 충돌하는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몇 주 동안 등 쪽에 통증을 느꼈다. 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오래 앉아 있기 힘들어지고 손끝에 전기가 오는 증상이 지속돼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생소한 병명을 진단받았다. 목이 뻐근하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 터라 당황스러웠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뼈가 어긋나지 않도록 뼈 뒤쪽에서 지지하는 후종인대가 뼈처럼 딱딱해져 주변을 지나가는 척수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목 뻐근함과 손·팔 저림이 주요 증상으로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손상돼 보행장애와 하지마비가 동반될 수 있다. 사고 등에 의한 외부충격으로 목뼈 척수가 심하게 눌리면 이후 약한 충격만 가해져도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된다.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병증이 진행되는 게 특징으로 신경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상태가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뚜렷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간 발병률이 높아 인종적·유전적인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40세 이후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다. 외상 외에도 당뇨병, 비만, 면역질환, 강직성척추염 등 다른 질환의 영향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후종인대골화증은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마비 증상이 없다면 수술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적극적인 보존치료를 받는 게 좋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병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지 오래됐거나, 보행장애 등 신경장애가 동반되면 현미경후궁성형술과 현미경후궁절제술 등 수술적요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김재건 수원 윌스기념병원 부병원장은 “후종인대골화증은 서서히 진행되는 데다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손발이 저린 증상이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과 비슷해 늦게 진단되기 쉽다”며 “목디스크는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반면 후종인대골화증은 병증이 만성적으로 천천히 나타나는 게 특징으로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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