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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급증, ‘용각산’·‘엘도스’ 등 진해거담제 눈길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3-30 20:08:12
  • 수정 2017-04-03 22: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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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각산쿨과립’, 일반 가루보다 물없이 복용 수월 … ‘스트렙실’ 잠식
‘엘도스’, 기도질환 1차치료제 승격 후 매출 24% 급증 … COPD 증상 개선   
‘뮤코펙트’, 점액용해·분비촉진·기관지보호 3중 작용 … 세계 판매 1위

봄철 미세먼지가 급증하면서 기침·가래치료제(진해거담제)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기도로 들어오는 불순물을 잡아 기관지를 보호하기 위한 반응으로 가래 분비량은 늘고 이를 내뱉기 위해 기침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진해거담제 분야 스테디셀러인 보령제약의 ‘용각산’(성분명 길경가루·세네가가루·감초가루·행인), 대웅제약의 ‘엘도스’(성분명 에르도스테인, erdosteine),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뮤코펙트’(성분명 암브록솔, ambroxol, 지난 1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교환)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용각산은 생약 성분인 길경(桔梗, 도라지 약재명), 세네가(senega), 감초(甘草), 행인(杏仁, 살구씨) 등이 기관지 내부에서 점액분비를 늘리고 기관지에 있는 작은 털인 섬모 속에 녹아 들어가 섬모운동을 활성화한다. 몸 밖으로 가래를 배출하고 기침을 완화한다. 길경·감초·행인은 한의학에서 호흡기질환 치료에 흔히 사용되며, 세네가는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거담제로 애용한 여러해살이풀이다. 용각산은 특허기술이 적용된 나노 크기의 미세분말 제형으로 물없이 1일 3~6회 복용한다. 약이 호흡기 점막에 직접 작용하므로 물과 함께 복용하면 성분이 희석될 수 있다.

보령제약은 이 약의 개발사인 일본 류카쿠산(용각산)과 판매 제휴를 맺고 1967년 국내에 발매했다. 용각산은 1970년대 말 모래바람이 심하게 날리는 중동에 진출한 국내 건설회사 근로자에 기관지를 보호하는 필수약으로 자리잡았다.
2009년 출시된 신제품 ‘용각산쿨과립’(성분명 아선약·노스카핀·인삼가루·길경가루·세네가가루·감초가루·행인)은 기존 가루 제형보다 복용 편의성이 개선됐다. 과립형으로 물없이 타액(침)만으로 쉽게 용해되며, 1회용 스틱 포장이라 휴대하기 편하다.
또 청량 성분인 아선약(catechu,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덩굴성 식물), 기침을 억제하는 노스카핀(noscapine, 아편에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 마취 작용은 없음), 피로회복에 도움되는 인삼 등이 보강됐다.

용각산 및 용각산쿨과립은 지난해 IMS헬스 데이터 기준 연매출 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RB코리아의 ‘스트렙실’(성분명 플루르비프로펜, flurbiprofen)이 불매운동의 뭇매를 맞은 데 따른 반시이익과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광고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엘도스의 주성분인 에르도스테인은 끈끈한 점액을 분해해 객담(가래)를 묽게 하며, 섬모운동을 촉진해 이를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호흡기 점막에 세균이 부착하는 것을 방해하고 객담 내에 항생제가 쉽게 침투하도록 유도해 박테리아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엘도스는 임상연구 결과 호흡기 점막에서 분비되는 항체인 면역글로불린A(IgA)과 항균물질인 리소짐(lysozyme)·락토페린(lactoferrin) 양을 증가시켜 객담 내 면역지표를 개선했다. 항생제와 병용투여 시 객담 내 항생제 농도를 2~3배 높여 입원기간을 단축시켰다. 이탈리아 COPD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8개월 간 진행한 위약 대조 임상시험 ‘EQUALIFE’에서 기침·가래 등 증상을 개선하고 폐기능을 향상시켰다.

엘도스는 2015년 7월 기존 상·하기도질환 2차치료제에서 1차치료제로 승격했다. 감기, 급성 기관지염·인두염·편도염, 천식, COPD 등에 1차적으로 처방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IMS 기준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매출이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캡슐 제형인 ‘엘도스캡슐’은 일반약인 반면 시럽 제형인 ‘엘도스시럽’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분류된다. ‘용각산’ 및 ‘용각산쿨’, ‘뮤코펙트정’과 ‘뮤코펙트시럽’ 등은 모두 일반약이다. 

뮤코펙트는 지난해 세계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제품으로 해외에서는 ‘뮤코졸반’이란 이름으로 팔린다. 지난 1월 사노피와 베링거인겔하임이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교환함에 따라 사노피가 품게 됐다.

뮤코펙트는 1978년 독일에서 처음 허가받은 이후 2년간의 장기간 임상시험 포함 100여건의 임상연구를 통해 3만명 이상의 환자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점액용해·분비촉진·기관지보호 3중 작용으로 과다하게 형성된 가래를 부드럽고 묽게 만들고 섬모를 자극해 호흡기에서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되도록 한다. 체내에 계면활성제 생성량을 늘려 기관지 천연보호막을 회복시켜 감염을 예방한다.

뮤코펙트는 국내에서 경구제 외에 유아·노인 환자에서 목넘김이 편한 시럽 제형이 출시됐다. 해외에서는 경구용 젤리 제형도 널리 선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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