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성 피부염은 한국인 5명 중 1명이 시달리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아토피는 가려움증과 진물 같은 증상은 물론 울긋불긋한 발진으로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2차 피해가 심각하다. 하지만 표준화된 치료법이 없고 재발이 잦아 만성화되기 쉽다.
이에 프로바이오틱스가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거나 근본적 병인을 치료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몸 안에서 살아있는 유익균으로 적정량을 섭취해 이들 균 수를 늘리면 건강에 도움된다.
미국 UC샌디에이고(UCSD) 피부과 연구팀은 최근 아토피 환자의 피부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맞춤형 프로바이오틱 스킨케어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인 ‘사이언티스트’에 발표했다. 이 연구팀의 리차드 갈로(Richard.Gallo) 교수는 “아토피 환자의 피부에 부족한 유익균을 증가시킨 로션으로 포도상구균 감염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또 영유아 아토피 환자가 먹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아토피중증도지수(SCORAD) 및 가려움지수를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가 2014년 ‘소화기계임상저널(Journal of Clinical 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국내에서는 김정진 아토파인한의원장이 프로바이오틱스와 효소를 이용해 아토피 증상을 개선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치유산균으로 발효한 발효도라지가 보조T면역세포(Th1, Th2) 균형을 조절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고 예방한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는 2012년 ‘국제약리학술지(Biological and Pharmaceutical Bulletin)’에 게재됐다.
김 원장은 “아토피의 원인은 피부면역 결핍에 의한 면역 불균형”이라며 “항생제, 소염제, 해열제, 스테로이드 남용 등은 피부면역을 파괴시키므로 면역력에 좋은 세균을 길러 면역계를 안정화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토피 환자 500명의 혈액을 채취한 후 발효도라지 효소와 4종의 김치유산균이 포함된 기능성물질이 효과를 발휘하는지 면역활성화 실험으로 검증한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이어 이를 1500명의 환자 임상치료에 사용했더니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사람의 간과 장에서는 많은 효소가 자연적으로 생산되지만 나쁜 식습관 등 생활환경으로 유익균 수가 부족해지면 집중력장애나 만성피로 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좋은 효소, 유산균 등 건강에 이로운 미생물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프로바이오틱스 및 효소시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