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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허리통증 심한 이유 … 통증 탓 운동 어려워 악순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1-11 16:27:16
  • 수정 2017-01-13 10: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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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고도비만 36만명, 허리디스크 환자 8년새 44% 증가 … 무리한 단식, 요요현상 주범

비만은 단순히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척추에도 좋지 않은 옇양을 끼친다. 지난해 기준 국내 고도비만(체질량지수, BMI ≥30) 환자는 36만여명으로 10년새 2배 가까이 늘었다. 덩달아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 등 척추디스크질환 환자도 2006년 136만4000명에서 2013년 196만8000명으로 약 44%(50만명)나 치솟았다.

해외에서도 비만과 척추질환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2014년 발표된 홍콩대 사마지스(D. Samartzis) 교수팀의 연구 결과 정상체중을 1.00으로 가정할 때 퇴행성 디스크질환 발생위험은 △저체중 0.71 △과체중 1.26 △비만 1.78으로 체질량지수(BMI)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1987년 국제학술지 ‘척추(Spine)’에 게재된 헬리오바라(M.Heliovaara) 교수팀의 ‘신장, 비만 및 요추추간판탈출 위험’ 연구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은 332명의 성인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BMI 증가가 디스크질환 발병의 독립적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에 의한 체질량 증가는 추간판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통증을 동반해 운동 등 체중관리를 위한 신체활동을 어렵게 해 통증을 키우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김미령 자생한방병원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원장은 “근육량 증가가 동반되지 않은 과체중은 허리디스크 발병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며 “이같은 척추질환 환자의 증가는 심각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낳는다”고 말했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식이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조급한 마음을 갖고 단식 같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단식으로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먼저 근육 내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쓰여 생명활동에 필요한 기초대사량이 줄어든다. 이 상태에선 전과 똑같이 먹어도 여분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지방에 축적되기 때문에 살을 빼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요요현상이 오기 쉽다.

요요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 영양소 위주로 식단을 조절하는 동시에 체지방을 태우고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달리기,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하루 평균 7~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도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김미령 원장은 “평균 7~8시간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인체에 피로물질이 쌓이므로 적어도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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