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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굶는 디톡스? … 저녁식사 거르면 안되는 체질엔 금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11-28 18:50:45
  • 수정 2016-11-28 18: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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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공복엔 생수보다 생강대추자 … 요구르트는 굵은 섬유소 섭취후 드세요

“가장 좋은 약은 주방에 있습니다. 억지로 굶기보다 내몸에 맞는 음식을 맛있게 드십시요.”

중국의 6대(代) 의사 집안의 왕샤오자이(王曉齋)가 ‘좋다는 음식’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체질에 맞게 효율적으로 영양섭취를 할 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내 몸에 꼭 맞는 동서양 음식궁합’을 출간했다.

필자는 의사이자 식이요법 권위자로 현대의학, 중의학, 영양소, 약선 등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호주에서 가업을 30년간 이어가고 있다. 힘들지 않고, 맛있는 음식으로 건강을 되찾아주는 독특한 방식에 인기를 얻으며 정·재계 인사 및 유명 스타들의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호주에서의 의료경험을 살려 서양인에게 미신처럼 여겨지던 동양의학의 한계를 보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그는 중국에서의 ‘건강중시’ 가풍, 중의학식 체질분석, 현대의학의 질병분석이란 장점을 융합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영양지식을 한권에 녹여냈다. 필자는 식이요법의 핵심으로 청(淸)·보(補)·조(調) 등 3요소를 내세우고 있다. 즉 독소를 배출하고(淸), 허한 것을 보하고(補), 기능을 조절(調)하는 게 목표다.

이같은 관점에서 △음양 변화에 따른 계절별 식이요법 △음식을 활용한 디톡스 요법 △유독식품 구별법 △죽 식이요법 △당뇨병 등 질환별 식이요법 등을 알기 쉽게 풀어내 바로 실천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다만 왕샤오자이는 식이요법에 앞서 자신의 체질부터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건강정보들이 쏟아지는 만큼 유행하는 식이요법이 등장하는데 이를 무조건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가령 요즘 성경 구절처럼 퍼진 ‘무조건 위장을 비우라’는 데에 회의적이다. 필자는 “항간에 떠도는 말 중 저녁밥은 귀신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녁식사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고 있지만, 오히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밸런스가 좋지 않은 사람이 오후에 일부러 식사를 거르면 교감신경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며 “결국 밤에 잠이 오지 않고,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필자는 이처럼 누구에게나 똑같은 식이요법을 쓰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다이어트를 달고 사는 유명 스타가 있었다. 그녀는 쉬지 않고 체중감량에 나서고 있지만 매번 요요현상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었다. 흔히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는 상식에 따라 강박적으로 이를 실천해왔다.

결국 왕샤오자이를 찾아온 그녀는 유전자검사를 받고 다시 식이요법을 재정비하기에 이른다. 검사 결과 탄수화물 대사는 정상인 반면 지방대사 기능은 떨어져 있었다. 이를 토대로 쌀밥을 줄이지 않고 과도한 지방섭취를 억제하는 쪽으로 바꿨더니 다이어트에 쉽게 성공했다.

왕샤오자이는 ‘독소 배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중에서도 찌꺼기가 남기 쉬운 만큼 장 속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국내서 디톡스는 ‘무조건 굶어야 하는 것’ 쯤으로 여겨지지만 일상 속에서 굳이 끼니를 거르지 않고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아침에 기상했을 때에는 생수보다 ‘생강대추차’를 한잔 마시는 것으로 대체해본다. 흔히 일어나자마자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것으로 배변을 유도하는 게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의사가 적잖지만, 필자는 이는 너무 무리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부드러운 생강대추차를 권한다.

급히 독소를 배출해야 한다면 생강대추차에 박하를 조금 추가하면 된다. 박하는 살균 효과와 독소 배출 효능이 있고, 간을 편하게 하며, 기의 운행을 도와 복부팽만을 해소한다. 위산이 많아 속쓰림이 심하거나 소화불량이 심한 사람에게 보조 치료제 작용을 한다.

장내 청소에 도움을 주는 대표식품으로 ‘요구르트’를 꼽았다. 다만 올바른 복용법을 지켜야 한다. 왕샤오자이는 “요구르트를 공복에 마시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위산이 요구르트 속 익생균(프로바이오틱스)를 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구르트 섭취에 앞서 굵은 섬유를 가진 채소와 잡곡을 충분히 먹으라고 조언한다. 건강한 한 끼 식사 후 바로 간식으로 섭취하는 게 베스트다. 굵은 섬유소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로, 이를 배불리 먹은 프로바이오틱스는 힘을 내 위장에 발효로 인한 독소를 형성하지 않아 편안한 속을 만들어주고 독소까지 배출해준다.

왕샤오자이 지음, 심지언 옮김, 정종호 감수, 종문화사 출판, 215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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