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네 아이의 작은 생명이 먼 이국 땅, 낯선 이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단장 윤영호)은 4명의 몽골 선천성 심장병 환아를 초청 수술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시켰다고 31일 밝혔다.
4명의 환아는 올해 4월 몽골에 의료봉사를 갔던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가 선별해 초청했으며 지난달 입국했다. 서울대병원이 매년 시행하는 무료수술은 몽골에 널리 알려져 특히 이번 초청수술에는 몽골 에크오론 방송국이 환아들과 동반 입국해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모든 진행 과정을 취재했다.
초청 환아 중 3명은 김웅한 교수가 수술했고, 한 명은 김기범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성공적으로 시술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특히 바야쿠(1·여)의 엄마는 의대를 졸업한 의사로서 딸의 심각함을 알았지만 몽골에서는 불가능한 고난도 수술이라 이번 한국 방문을 애타게 바랐다.
서울대병원의 해외환자 초청수술 사업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환아를 선정해 무료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수술 역시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를 비롯해 한국심장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윤영호 단장은 “2009년부터 8년간 시행한 해외환자 초청 수술이 이번으로 100명을 넘게 됐다”며 “어려운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우리 병원의 사업에 많은 기관들의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