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여성의 몸은 ‘격동기’를 맞으며 산전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 등 아시아 여성은 서양인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골반도 작아 회복이 더디다는 설이 있다. 유전적 형질이 아니라도 최근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노산·제왕절개도 늘어나 올바른 산후조리가 절실해졌다.
하지만 출산 직후에는 몇 시간 간격으로 아기에게 수유하는 등 고된 육아와 집안일이 겹쳐 산후조리를 하기 쉽지 않다. 또 임신 전 척추질환을 가졌거나, 체중이 심하게 늘어난 경우 손목·어깨 결림·요통·골반통증·허리디스크 등 통증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를 가벼이 여겼다가 오랜 시간 산후풍에 시달리거나 산후비만, 탈모, 우울증 등에 노출될 개연성이 높아진다.
이를 위한 기관이 바로 산후조리원이다. 김기환 대전 더블유산후조리원 원장은 “산후조리원은 출산 후 달라지는 산모의 신체적 변화를 관리하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출산 후 8주’가 회복하기 위한 일종의 골든타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에는 아기와 산모에게 이상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고 있는 병원 연계 산후조리원이 선호되는 추세”라며 “병원연계 산후조리원은 응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처리를 위해 가까운 200m 안에 있는 병원과 협력하고 있으며, 직접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도 구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W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이 매일 회진하며 아기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므로 안심할 수 있다.
W산후조리원은 산모들의 심적 안정을 위해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간호사·간호조무사·조산사 출신의 인력만 채용하고 있다. 만족도 높은 산후조리에 앞서 자신이 입소하려는 기관의 관리 서비스 등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 김 산후조리원장은 “우리 기관은 산모의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이와 함께 미용 목적 산후관리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며 “산후 다이어트 프로그램, 메디컬스파, 마사지, 피부관리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더블유산후조리원은 특히 아기를 안을 때 산모의 손목에 무리가 가는 점에 착안, 관절통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파라핀치료기’를 배치했다. 산모들이 필요할 때마다 직접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와 함께 초보엄마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육아교육을 시행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신생아 강의’를 마련해 엄마들이 궁금한 점을 해소해주고 있다. 의료진이 직접 △모유수유 △아이가 아플 때 대처하는 방법 △개월수에 따른 성장과정 △아기 목욕시키는 법 △응급상황 대처법 등을 교육해 산모들의 만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