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2011년 한 해 동안 폐암수술을 받은 환자 331명 중 218명(65.7%)이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2001년부터 10년간 수술받은 환자의 5년생존율은 62.7%를 기록했다.
병원 측은 지난 19일 ‘제10회 국립암센터 폐암 5년 극복 환자 격려식’을 개최하고 각종 치료성적 및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병기별 5년생존율은 2006년 7월 이전에 수술받은 환자의 경우 1A기는 83.3%, 1B기 74.7%, 2A기 63.6%, 2B기 50.4%, 3A기가 37.5%로 나타났다. 2006년 8월부터 지금까지 수술받은 환자는 1A기 83.7%, 1B기 75.7%, 2A기 63.1%, 2B기 49.5%, 3A기가 46.2%로 예후가 좋지 않은 3A기의 생존율이 높아졌다.
흡연력에 따른 5년생존율은 2006년 7월 이전 수술받은 환자 중 비흡연자는 64.0%, 흡연자는 56.2%로 조사됐다. 반면 2006년 8월 이후 수술한 비흡연자는 77.0%, 흡연자는 60.3%로 치료 성적이 향상됐다.
폐암은 수술 후 재발이 빈번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 수술 후 경과를 관찰한 2566명 중 979명에서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발 후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는 재발 진단 시점부터 5년생존율은 21.5%, 중앙생존기간이 20.3개월로 비교적 높게 높았다. 이는 폐암이 재발하더라도 적극 치료받으면 예후 개선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은 “조기진단이 쉽지 않고 예후가 불량한 폐암 특성상 장기 생존은 어려운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진단 및 치료법의 발달로 생존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국립암센터가 추진 중인 정밀의료가 실현되면 폐암 생존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