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은 지난해 9월 병사의 눈꺼풀 안쪽에서 발견된 기생충을 치료한 사례가 세계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병사는 2주간 눈이 지속적으로 가려워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했다. 최정훈 안과 전문의는 허경민 감염내과 대위와 협진해 총 3마리의 기생충을 제거했다. 의료진이 서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 이 기생충은 개, 고양이, 사람 등 포유류의 눈물샘에 기생하는 동양안충(Thelazia callipaeda)으로 밝혀졌다. 동양안충은 희고 가는 실모양의 선충으로 길이는 10~12㎜, 굵기는 0.16~0.18㎜이다.

이 기생충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며 유럽에서도 보고된 적이 있다. 표피각질층에 줄무늬를 갖고 있다. 동양안충 발생을 예방하려면 유행지역에서 매개 곤충(모기와 초파리 등)을 피해야 한다.   

허경민 대위는 “동양안충 발생·치료 사례가 드물어 외국 학계에서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사례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