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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개연교탕 만성비염 개선 효과 입증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10-07 18:53:53
  • 수정 2016-10-14 1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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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화·김민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팀 연구 … 4주 투약 후 8주간 증상완화 효과 지속

최인화·김민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팀은 알레르기 비염과 비(非)알레르기 비염에 형개연교탕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임상연구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만성적으로 비염 증상을 호소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와 비알레르기 비염 등 두 군으로 나눠 총 4주 동안 형개연교탕을 복용케 한 뒤 8주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두 시험군 모두 증상이 완화됐고, 복약 종료 이후 8주까지도 약효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동반됐던 코막힘, 콧물, 코가려움증, 재채기 등 다양한 증상이 개선됐고 약의 간독성 및 이상반응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연구기간 동안 비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일절 복용하지 않았다.

김민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교수는 “비염치료에 사용된 기존 약들은 치료 지속기간이 짧고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시에 개선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형개연교탕은 부작용 없이 비염 증상을 모두 개선했으며 복약 종료 후에도 약효가 8주간 지속돼 의미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속 임상연구로 형개연교탕과 더불어 알레르기 비염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소청룡탕에 대해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형개연교탕 치료의 임상연구’란 주제로 작성된 연구결과 논문은 통합의학 분야의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E)급 저널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IF: 1.931)에 게재됐다.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질환으로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알레르기성·비알레르기성으로 분류한다. 비염은 대부분 만성화되기 때문에 약효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약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형개연교탕은 형개, 연교, 당풍, 시호, 백지 등의 약제로 구성돼 있다. 한방이비인후과 전문의 사이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 중 하나다. 항염증·항알레르기 작용으로 부비동염·여드름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된다. 그동안 동물실험으로 여러 차례 효과가 입증됐지만 임상연구를 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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