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는 로봇수술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 다빈치 Xi 모델을 추가로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외 의료진 320여명이 이 센터에서 로봇수술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타이완·베트남·중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은 물론 호주·일본·싱가포르 등 의료선진국에서도 해외 의료진이 찾아와 전체 이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일 과정의 기본코스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은 연수 참가자들에게 풍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담 코디네이터는 참가자들이 원활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2007년에 로봇수술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은 2010년 의료진 16명, 7개 진료과에서 연간 870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2013년엔 아시아 4번째로 로봇수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015년에는 총 36명의 의료진이 1373건의 로봇수술을 실시했다.
지난 7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한 8000여건의 로봇수술 중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 비뇨기과 로봇수술이 44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장암과 직장암 등 대장항문외과, 갑상선암 등 유방내분비외과, 판막질환과 관상동맥질환 등 흉부외과 순으로 수술이 이뤄졌다.
이밖에 간담도췌외과, 폐식도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간이식간담도외과, 소아외과 등 다양한 임상진료 분야에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 및 판막수술 등 고난도 로봇 심장수술 시행 건수는 620건으로 국내에서 최다 기록이다.
홍준혁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 소장(비뇨기과 교수)은 “8000건 이상의 로봇수술 경험을 살려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최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로봇수술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의 개별 맞춤교육을 받으려는 의료진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