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8일 태아와 임신부 유해물질 정보를 업데이트한 ‘모태독성학 2판’을 펴냈다. 개정판은 2009년 초판 발간 이후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를 통해 수집된 3만여건의 임신부 약물상담 정보 등이 추가로 실렸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신부 약물분류 등급 폐지 및 임신부 약물등록 권고’ 등 국제 기준에 맞춰 국내 의료진이 근거중심의 유해물질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최신지견이 수록됐다.
세부 내용은 △전임상에서 기형발생평가 및 연구 △태아기형유발물질 △임신부에서 약물사용 △임신부에서 케미칼과 물리적 인자들 △예비임신부 및 임신부관리 △모유수유와 약물 △기형유발물질정보서비스-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 등 총 7개 파트로 구성된다.
한 교수는 “잘못된 약물 정보로 불필요한 인공임신중절이 시행되고, 의료인도 정확한 근거를 갖춘 체계적 약물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모태독성학 2판 출간을 통해 막연한 두려움에 따른 인공임신중절이 예방돼 더 많은 아이가 생명을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 교수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문가 등 45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군자출판사, 한정열 외, 1168p, 1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