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에 보건복지부 대표단으로 참석해 극동러시아 철도청 하바롭스크병원과 보건의료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극동러시아 철도청은 하바롭스크병원과 진료소 등을 포함해 21개 보건기관을 운영하는 국영기업이다. 이번 MOU 적용 대상은 철도청 직원(5만5000명)과 가족, 퇴직자 등을 포함하면 약 14만명에 달한다.
병원 측은 극동러시아 철도청 직원의 건강증진에 협력하면서 보건기관 의료진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에서 치료받고 귀국한 환자의 사후관리를 위해 원격 화상진료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라주친(M.N.Lazutkin) 극동러시아철도청 보건기관장은 “센터 중심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의료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향후 러시아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은 러시아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13만개에 달하는 진료수가 코드를 러시아어로 번역했다. 러시아 환자가 진료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산화시스템을 개발하고, 러시아 국영기업 ‘알로사’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MOU 체결식엔 황태규 해운대백병원 부산지역 의료원장, 박대희 국제진료센터 사무장, 송경미 주임, 의료관광 전문에이전시인 고려의료관광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