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수원 영통구 망포동에 척추·관절병원으로 개원한 성모다인병원이 병원명을 ‘다인병원’으로 변경하고 1일부터 장안구 연무동으로 이전해 진료를 시작했다. 확장 이전한 새 병원은 건평 1931평, 지상 4층, 지하 5층, 120병상 규모로 정형외과·신경외과·통증의학과·내과·영상의학과 등 진료과를 두고 있다. 특성화센터로 비수술통증치료센터, 운동재활센터,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며 올해 안으로 안과와 치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백세시대 노년기 삶의 질을 보장받으려면 퇴행성 및 만성질환과 노인성 질환의 조기발견 및 관리가 중요하다. 병원 측은 이들 질환이 여러 신체부위에 복합적으로 나타나 환자가 여러 진료과를 다녀야 하는 점을 고려해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전문성 높은 통합진료를 실시하기 위해 확장 이전을 결심했다.
300여평의 독립된 공간에 마련된 건강검진센터는 각종 검사 및 진단 장비를 갖춰 기업체나 학교의 단체 검진이 가능하다. 불필요한 검사는 줄이고 성별·연령별로 꼭 필요한 항목으로 검진 패키지를 구성했다. 뇌질환, 소화기암, 예비부부 등 다양한 특성화 검진도 실시한다.
이 병원은 또 고령 환자는 젊은 층에 비해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 수술실에 국내에 몇 곳만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100클래스’ 클린룸시스템을 도입해 공기 중 박테리아와 미세먼지를 걸러낸다. 100클래스는 가로·세로 30㎝ 공간에 헤파필터를 통해 공기를 1분 동안 주입한 뒤 0.5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 개수를 측정했을 때 100개 이하로 적어 더 청정하다는 의미다. 일반외과 수술실은 보통 1만클래스이며 심장이나 뇌수술실은 100클래스로 운영된다. 정형외과의 경우 항생제가 잘 듣지않는 고관절수술은 100클래스에서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 수원에서는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다인병원이 100클래스로 운영하고 있다.
황장회 다인병원장은 “장안구는 노인인구가 밀집된 지역으로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노인성 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노인전용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노인회와 함께 어르신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노인성 질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수원 건강 어르신 선발대회’를 준비 중이다. 또 2년 전부터 대한노인회와 노인의료나눔재단이 주관하는 ‘저소득층 무릎인공관절수술 후원병원’으로 선정돼 경제적·신체적으로 이중고를 겪는 지역 어르신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