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료정보학회(HIMSS)에서 미국 외 병원 중 세계 최초로 정보화시스템 최고 등급인 7단계를 재인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또 HIMSS가 올해 제정한 ‘헬스케어IT 명예의 전당’ 첫 수상자로 황희 디지털헬스케어 융합사업부장이 선정됐다.
HIMSS의 병원정보화수준 평가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도입 모델은 0~7단계로 병원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하는 국제인증 모델로 분당서울대병원은 2010년 미국 외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7단계 인증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지케어텍과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를 공동개발해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의료IT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HIMSS는 지난해부터 기존 평가기준보다 강화된 재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환자의 치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바코드와 RFID(무선주파수인식)를 이용한 약물투약감시 시스템을 모유수유와 수혈치료에도 확대 적용토록 했다. 또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이용한 현장심사 시 병원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임상질지표를 관리함으로써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된 사례를 다수 시연하도록 규정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재인증 성공은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병원으로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온 결과”라며 “환자들에 IT기술 기반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원내 IT시스템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IMSS 측은 이번 헬스케어IT 명예의 전당 수상자 선정 배경과 관련, “최근 12년간 의료정보 분야에 헌신해 분당서울대병원을 세계적인 디지털병원으로 발전시키고,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다른 문화권에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을 총괄했으며, 다수의 의료정보 관련 논문을 국제학회지에 발표하고, HIMSS학회를 위해 꾸준히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희 교수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의사로서 IT기술이 현장에서 보람있게 쓰이도록 노력하고 유럽·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4년에 유통·서비스부문 ‘대한민국 올해의 최고정보책임자(CIO)상’, 지난해엔 ‘국민포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