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간 몽골환자의 사후 관리를 위해 8월 24일 몽골 제2국립병원과 원격의료 진료를 개시했다.
이번 글로벌 원격의료 진료의 첫 환자는 몽골의 뭉크줄(여, 47)씨. 이 환자는 10년 전 진주종성중이염 진단을 받고 중국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올해 중이염이 재발해 7월 15일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다. 몽골로 돌아간 이후에도 수술 후 경과 확인과 재발의 방지를 위해 원격진료의 첫 대상자로 선정됐다.
24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진행된 원격진료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호흡, 심장박동, 혈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가 몽골 제2국립병원에서 시행한 각종 검사결과와 진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토한 뒤 진료소견과 필요한 처방을 현지 의사에게 전달해 몽골에서의 진료를 지원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두 병원은 첫 원격의료 환자의 진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계기로 향후 △‘사후 원격의료관리’ 관련 의료장비 추가 설치 △몽골 내 협력병원 확대 △몽골의사의 국내 임상연수기회 제공 등 보다 많은 몽골 환자들이 선진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상호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몽골 제2국립병원 바야스갈란 병원장은 “몽골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의 환자를 맡길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가 생긴 것에 감사한다”면서 “환자의 의료정보까지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원격의료관리시스템을 통해 몽골의 의료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수 춘천성심병원장은 “지난 7년간 몽골 제2국립병원과 의료협력파트너관계를 맺으면서 단순한 환자의 진료를 넘어 연수의사 파견 등 선진의료술기전파에 초첨을 두어 의료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이번 원격진료가 계기가 되어 몽골 제1국립병원 등 몽골 내에서의 성심병원의 존재감을 키워 더 많은 몽골 환자들이 선진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제2국립병원은 1931년에 설립돼 190병상 규모로 연간 약 12만명의 외래환자와 8천명의 입원환자를 돌보고 있다. 몽골 국가 전체에서 시행되는 수술의 60%를 맡을 만큼 나라를 대표하는 보건의료기관이다.
춘천성심병원은 2009년부터 진행된 강원도 의료관광사업과 몽골 제2국립병원을 통해 연평균 300여명의 몽골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번 첫 원격진료를 계기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국가의 30여개 병원들과도 의료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의 국제적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