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이식연구단(이사장 안규리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2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동숭동 서울대 의대 국제관에서 법인 설립 개소식을 갖고 체계적인 장기이식 데비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연구활동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구단은 2014년 4월부터 국립보건연구원의 후원을 받아 ‘장기이식 코호트 구축·운영’을 목표로 전국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총회에서 법인 설립을 추진해 재단법인 한국장기이식연구단으로 재출발하게 됐다.
연구단은 지금까지 신장이식 2060건, 간이식 1620건, 심장이식 237건, 폐이식 54건, 췌장이식 37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홈페이지(www.kotry.org)를 통해 매년 통계자료 연례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국내 장기이식 연구는 1969년 생체 신장이식에 성공한 이후 장기이식 건수 및 장기생존율 등 양적·질적인 면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 또 2000년 장기 등록·배분, 홍보용 장기이식관리센터 설립, 장기이식 관련 법률·제도 등이 마련돼 발전을 거듭한 반면 정보수집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적으로 장기이식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며 이를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단은 2010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구용역을 지원받아 ‘장기기증 및 이식데이터 구축을 위한 기반 조성 연구’로 이식 데이터베이스 콘텐츠 개발과 분석방안 마련, 원활한 데이터 수집·분석을 위한 운영체계를 제시했다. 2012~2014년 대한이식학회의 지원으로 전국 47개 신장이식센터에서 ‘우리나라 신장이식 현황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시행하고 웹베이스 시스템 기반으로 이식 자료를 취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