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경기 서남지역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시흥, 화성, 오산 등 지역은 의료기관이 밀집된 서울까지 접근시간이 긴 데다 젊은 부부세대가 많이 거주해 소아환자의 최종 치료를 제공할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경기 서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고려대 안산병원은 연간 약 1만5000명의 응급 소아환자를 진료해왔다. 이 지역에는 약 79만명의 소아청소년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선정에 발 맞춰 고려대 안산병원은 소아응급환자 전담의 5명과 간호사 13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환자의 빠른 치료와 입원을 위해 코디네이터를 운영하고 소아응급환자 전용 입원실 6병상, 중환자실 2병상, 음압격리병상 등을 마련했다.
차상훈 병원장은 “경기 서남부 지역은 의료인프라가 부족하고 젊은 부부 가정의 비율이 높아 다른 지역보다 소아응급의료센터에 대한 필요가 절실했다”며 “진료지원동과 연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복지부의 기준을 상향하는 조건을 충족시켜 운영할 예정이며 365일 24시간 소아전문의가 배치돼 빠르고 정확한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인력, 시설 등을 확충한 뒤 내년 하반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