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19일 일동제약, 엠디헬스케어(MD Healthcare)와 장내 미생물 이식 등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인간의 몸 속에 공존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미생물은 소화능력 같은 생체대사를 조절하고 여러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환경 변화에 따라 유전자 변형,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및 면역질환의 발병 또는 개선에 관여하기도 한다.
최근 장내 미생물 등 미생물유전자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임기 마지막 과학 프로젝트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과 엠디헬스케어는 각자의 임상자료와 나노소포기술(미생물이 생산하는 나노 입자 크기의 물질의 유용성 연구)을 활용해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기술을 개발 및 사업화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약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 극복’에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 Healthcare Innovation Park)가 실질적인 의료 클러스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