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의·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11명을 배출한 기초과학 강국이다. 탄탄한 기초과학 기반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왔다. 헝가리어로 ‘신께 감사합니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아베마르’는 ‘헝가리 명약’으로 불리며 헝가리의 과학기술이 적용된 식품이다.
밀배아를 발효시켜 추출한 천연물질이 주원료인 아베마르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암환자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헝가리에서는 매년 증가하던 암환자 수가 갑작스레 줄었는데, 언론과 헝가리 정부에서는 원인으로 아베마르가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효과를 인정받아 정부보조를 받는 의약품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국가 주력 수출상품으로 음으로 양으로 지원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아베마르는 1937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알베르트 본 센트 죄르지(Albert von Szent Gyorgyi) 박사의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그는 1982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발효시킨 밀배아의 면역증진 효과와 함께 제빵효모(Saccharomyces cerevisiae)에 의해 전환, 생성된 벤조퀴논복합물(MSC, methoxy substituted benzoquinones complex) 성분의 항암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후대 과학자들이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각종 임상을 통해 효과를 검증했다. 지금까지 33차례 연구논문이 발표되며 항암면역효과를 입증했다.
초기에 나온 아베마르는 밀배아추출밀 외에 말토덱스트린, 과당, 고결방지제(이산화규소) 등이 함유돼 있다. 말토덱스트린은 메스꺼움 및 효과 저하 문제점을 갖고 있어 최근 개발된 ‘아베마르 리오필’의 경우 이 성분을 제거한 뒤 판매되고 있다. 아베마르 리오필은 오리지널 아베마르와 달리 안정제 및 인공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냉동건고기술을 적용해 쉽게 물에 용해된다. 첨가제도 최대한 줄이고 첨단 기술로 원료를 농축해 1일 순수 밀배아추출물 섭취량을 늘렸다.
아베마르는 종양세포에 대항해 암세포 파괴의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s)의 일종인 종양괴사인자(TNF-알파) 생산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ICAM-1(Inter Cellular Adhesion Molecule-1, CD54) 단백질의 합성을 증가시켜 임파구에 의한 암세포 파괴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이같은 기전으로 암환자의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아베마르는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 세계보건기구(WHO) 등 기관을 통해 임상시험을 입증받았다. 세계보건기구의 안전성시험관리기준(GLP),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관리기준(GCP) 등의 독성시험에서 부독성으로 판정받아 안전성도 확인받았다.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하루 경구복용량 5.5g의 약 25배를 초과했을 때에도 부작용이 없다.
암환자 외에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병 등 자가면역질환자도 부작용없이 섭취할 수 있다. 처음 복용하는 사람에게서 묽은변이나 위장장애 구토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지만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이다. 만약 평소에 비타민C나 관련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먹고 있다면 아베마르 효능을 증대시키기 위해 2시간 간격을 두고 먹는 게 좋다. 다른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방사선진단검사 전후 2일간은 제품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체중이 90㎏ 이상인 사람은 하루에 2번, 위장장애를 가졌다면 식후 먹는 것을 권한다.
아베마르는 냉장보관이 중요하다. 여름철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밀배아발효추출물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아베마르는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다만 헝가리 현지에서는 ‘암환자를 위한 의료용 목적의 식이가공식품’으로 허가돼 있다. 국내서는 힐트리가 공식 수입해 1개월분(30포)을 국내 최저가인 22만원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