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사경증클리닉과 안면신경질환클리닉을 개설했다고 4일 밝혔다. 사경증클리닉은 안검경련증·면근긴장이상증·전신근긴장이상증·이차성근긴장이상증·극소성근긴장이상증, 안면신경질환클리닉은 반측성 안면경련증·3차신경통·안면마비 등 뇌 기능성장애에 대해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를 실시한다.
근육긴장이상증 중 가장 자주 발병하는 사경증(斜頸症)은 목 근육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전후좌우로 기울어 사회생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큰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안면신경질환은 얼굴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안면신경과 얼굴감각을 담당하는 3차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안면경련증과 삼차신경통이 대표적이다. 근육긴장이상증과 안면신경질환은 뇌졸중이나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기 쉬워 전문 의료진의 진단이 필수다.
사경증클리닉은 약물치료는 물론 보톡스주사치료, 수술치료까지 가능해 다른 병원들의 클리닉과 차별화된다. 경증 환자에게는 약물과 보톡스치료,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중증 환자에게는 뇌심부자극술(DBS) 등 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이 수술은 근긴장이상증 환자의 뇌 병변 부위에 이식형 미세전극을 삽입한 뒤 전기자극을 가해 증상을 조절한다.
안면신경질환클리닉도 약물치료와 보톡스치료 외에 미세혈관감압수술, 고주파신경절제술, 방사선수술 등이 가능하다.
허륭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사경증 및 안면신경질환은 발병하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므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뇌정위기능 분야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