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클리닉’을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 클리닉은 순환기내과 및 심장외과 전문의, 국내 유일 인공심장 전문 코디네이터가 한 팀을 이뤄 진단, 수술, 사전·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과정을 담당한다. 매주 금요일 오전·오후에 운영되며, 진료예약(02-3410-3000)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인공심장이식은 오랫동안 심장질환을 앓아 더 이상의 약물이나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실시한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된 인공심장이식 수술 건수는 10건 미만으로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이식을 실시해 지금까지 총 6건의 이식수술을 성공했다. 2012년 ‘2세대’, 지난해 ‘3세대 인공심장(LVAD)’ 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고 올해까지 세 번째 3세대 인공심장을 이식했다. 3세대 인공심장은 기존 1·2세대 인공심장보다 작아졌고 감염과 출혈 등 부작용 위험이 최소화됐다. 2014년 치료목적으로 국내 사용이 승인됐다.
조양현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인공심장이식 비용이 비싸고 성공률이 낮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치료 건수가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삼성서울병원은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임상적 경험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중증 심부전 환자도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꼭 병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