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전문 인터넷쇼핑몰 힐트리는 ‘헝가리의 명약’으로 불리는 ‘아베마르(Avemar) 리오필’을 공식 수입, 17일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헝가리의 마테 히드베기(Mate Hidvegi) 박사가 발명한 밀배아발효추출물이 주성분으로 33차례의 인체 임상시험 및 세포연구 및 동물임상을 거친 연구논문을 통해 항암면역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아베마르는 전체 중량의 95.53%가 발효 밀배아 추출 건조고형물 분말(The dried fermented wheat germ extract solids)이며, 항산화효소이자 항암면역물질로 작용하는 메톡시기를 갖는 다양한 벤조퀴논 복합물(MSC, methoxy substituted benzoquinones complex)가 효과와 관련된 지표물질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지표물질은 2,6 dimethoxy-benzoquinone(DMBQ)와 2-methoxy-benzoquinone이다.
밀배아는 발효 전 당분(glycosides) 상태로 있다가 제빵효모(Saccharomyces cerevisiae)에 의해 비당체(aglycones) 성분과 MSC로 변화되는데 바로 MSC가 면역기능을 발휘한다.
히드베기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MSC의 항암작용은 크게 6가지 메커니즘에 의해 발휘된다. 첫째, MSC는 암세포의 MHC(주요조직적합성복합체:Major Histocompatability Complex, 자기세포와 비자기세포를 식별하는 항원) 중 MHC-1분자(암세포 표면에 위치하며 정상세포로 위장)의 합성을 억제해 위장능력을 떨어뜨림으로써 NK(자연살해)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기 쉽도록 유도한다.
둘째, MSC는 ICAM-1(Inter Cellular Adhesion Molecule-1, CD54) 단백질의 합성을 증가시켜 임파구에 의한 암세포 파괴능력을 향상시킨다. 암세포는 가짜 항원을 만들어 정상세포로 위장하거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거나, 임파구가 암세포에 부착할 때 필요한 물질(ICAM-1 단백질)들이 결핍되게 해 생존을 꾀하는데 MSC는 암세포를 확산시키는 혈관에서 현저히 낮은 ICAM-1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입증돼 있다.
셋째, T보조세포(Th,T helper, T조력세포)는 암세포 공격을 강화하는 Th1세포와 알레르기반응 및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Th2세포로 나뉘는데 MSC는 Th1세포를 활성화하는 반면 Th2세포는 억제(응답시간 지연)해 암 확산을 막는 것은 물론 알레르기질환(아토피)과 자가면역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넷째, MSC는 임파구와 대식세포의 지령을 받아 항암 및 이물질 파괴 등의 역할을 하는 종양괴사인자(TNFα)의 증산을 유도한다.TNFα는 DNA 전사조절인자 단백질인 NFκβ(nuclear factor kappa-light-chain-enhancer of activated B cells)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ICAM-1 인자와 VCAM-1(Vascular Cell Adhesion Molecule-1)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임파구의 암세포 내 공격을 지원한다.
다섯째, MSC는 핵산의 증식에 개입해 암이 생존할 여지를 줄여준다. 정상세포는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육탄당)이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하지만 암세포는 DNA 및 RNA 고리를 구성하는 뉴클레오티드(당·인산·염기가 동일 비율로 짜여진 화합물)의 오탄당(리보스)으로 전환되게 유도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의 지속적인 분열을 꾀한다. MSC는 종양세포에서 핵산을 만들게 유도하는 효소(G6PDH 또는 transketolase)의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억제시켜 괴사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카스파제-3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DNA 복구효소를 억제하고 세포자살을 유도한다.
여섯째, MSC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이 있다. MSC는 항산화효소인 SOD(Super Oxide Dismutase)의 활성을 높여 종양의 발생을 억제 또는 예방하는 효과를 유도한다. 예컨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MSC는 아족시메탄(Azoxy methane)이란 발암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대장암을 7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마르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헝가리의 알베르트 본 센트 죄르지(Albert von Szent Gyorgyi) 박사가 농축된 밀배아추출물이 강력한 항암작용을 발휘할 것이란 가설을 내놓자 히드베기 박사가 후속연구를 통해 MSC의 항암면역효과에 대한 의약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상품화됐다.
밀배아 자체가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며 발효와 동결건조 등 표준화된 공정을 통해 고순도의 MSC를 얻어야 항산화·항암 활성이 높게 유지될 수 있다. 보통 1개월 복용분(30포, 172.5g, 하루 복용량은 5.75g)의 MSC를 만드는 데 2.5㎏의 밀배아가 들어가며, 이같은 양의 밀배아를 얻으려면 밀 2~3가마가 필요하다.
체중이 90㎏이하면 하루 한 포, 그 이상이면 하루 두 포가 권장복용량이다. 밀배아 추출물은 실온에서 쉽게 산화되는 데다가 체온에서는 자연 발효하는 성질을 지니므로 15도 이하로 냉장보관하는 게 권장된다. 힐트리는 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30일분 판매가를 22만원으로 대폭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