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재단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오케스트라는 1989년 러시아 정통 클래식음악의 재현을 목표로 재능있는 젊은 음악가들이 주축이 돼 창단됐다. 모스크바 850주년, 괴테 250주년, 푸슈킨 200주년 기념음악회 등 세계 유수 음악축제와 세계 순회공연에서 젊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노태철 교수가 지휘를 맡아 러시아적이면서도 한국인에게 익숙한 차이코프스키를 시작으로 비제, 푸치니, 베르디 등 명곡을 선보인다. 공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할 차이코프스키의 ‘광대의 춤’, ‘백조의 호수’ 등은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선율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 지휘자는 1996년 동양인 최초로 오스트리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선임됐다. 이밖에 러시아 토론토 필, 슬로바키아 필, 체코 야나첵 필, 헝가리안 심포니, 서울시향 등 130여개의 세계 유명 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아 700회 이상의 공연을 이끌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선병원 문화이사)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협연에 나선다. 화려하고 애절한 멜로디로 사랑받는 이곡은 강렬한 러시아 민속색채를 지녔으며 고난도 기교가 요구된다.
선 씨는 13세 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해 미국 줄리어드대 음대 예비학교에서 이차크 펄만, 정경화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이반 갈라미언 교수의 마지막 제자로 사사했다. 현재 대전 선병원에서 음악으로 환자의 치유를 돕는 문화이사를 맡고 있다.
이어 소프라노 이리나 치츠코바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갠 날’과 베르디의 아이다 ‘이기고 돌아오라’를, 바리톤 정경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정경은 이탈리아 베르바니아 국제 음악콩쿠르 1위를 비롯 국내 및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0회의 우승을 기록한 성악가다. 미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아시아 등 60개 도시로부터 초청받아 1000여회 음악회에 출연했다. 핀란드 렘팔라 국제 성악콩쿠르 입상에 빛나는 이리나 치츠코바는 러시아 야쿠티야 국립 오페라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스탈린그라드 오페라 발레극장 수석 무용수로 활동 중인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야코블레바도 무대에 오른다. 그는 16세 때부터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지젤’ 등 러시아 정통 발레공연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으로 대전예술의전당, 인터파크, 아르스노바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일부 좌석은 오는 24일까지 선병원재단 산하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선치과병원에 설치된 응모함과 홈페이지(www.sunhospital.com)를 통해 신청한 고객 중 추첨된 사람에 무료 배부된다.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는 선병원은 1966년 20병상의 선정형외과의원으로 시작해 현재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선치과병원 등 4개병원에 8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11개 전문진료센터와 39개 진료과, 200여명의 전문 의료진을 갖췄으며 하루 3500여명의 외래환자와 연간 5000여명 이상의 해외환자가 찾고 있다. 문의 070-8805-6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