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임상실기교육센터와 재난대응 의료안전망사업단 재난의료교육센터가 최근 국내 교육기관 중 최초로 국제의료시뮬레이션학회(The Society for Simulation in Healthcare, SSH)에서 시행하는 의료시뮬레이션 교육기관 인증평가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2004년 미국에서 설립된 SSH는 의료시뮬레이션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단체 중 하나로 보건의료분야의 시뮬레이션 교육기관을 인증하는 국제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전세계적인 추세다. 이미 미국 내 67개 주요 교육기관을 비롯해 세계 8개국 교육기관이 SSH 인증을 획득했다.
연세대 의대 임상실기교육센터는 실제 임상에서 환자를 접하는 것과 유사한 가상상황을 구현해 참가자들이 관련 기술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한 수준의 환자모형 및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표준화 환자를 이용한 의사소통 기술 교육이 장점이다. 의대생뿐 아니라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전문 의료인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재난의료교육센터는 국민안전처와 현대차정몽구재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민간·정부 협력체계로 구성한 재난의료안전망 사업단 산하 기관이다. 국내외 대형재난이 발생했을 때 상설 구호체계를 마련하고 재난의료 서비스를 지원해주기 위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센터에선 재난 상황별·시기별·질환별 등 다양한 현장 대응방안 교육을 위한 시뮬레이션 실습이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재난의료 술기교육을 통해 재난현장 및 병원에서 발휘할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의료진, 소방공무원 등 재난 대응 인력에 맞춤화된 교육도 이뤄진다.
인증평가는 지난 3월 14~18일 핵심, 평가, 연구, 교육, 시스템 통합 등 다섯 분야에 대한 서류 검토 및 실사를 통해 이뤄졌다. SSH는 두 기관의 전문인력 배치와 수준 높은 리더십, 지역 및 국내외 전문기관으로서 역할, 환자안전 개선을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활동 등을 높게 평가했다. 두 센터는 5개 전 부분 인증을 획득하며 시뮬레이션 교육 전반에 관한 표준화된 프로그램을 인정받았다.
임상실기교육센터는 의대 학생부터 병원 의료진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 강점으로 꼽혔다. 재난의료교육센터는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전문센터로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