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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 의존도 높아 … 정신건강 우려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5-27 18:32:01
  • 수정 2016-07-21 16: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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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20% 불안감, 정상 범위 벗어나 … 여성은 SNS, 남성은 게임에 집중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고 의존도가 높아 정신건강에 악형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연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13년 7~8월 경기도 수원시 소재 6개 대학교 학생 123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패턴, 의존도, 불안감 등을 측정해 관계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약 54%가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남성(29.4%)보다 약 24%p 이상 많은 수치다.

6시간 이상 사용하는 비율도 여성이 22.9%로 남성(10.8%)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스마트폰 주용도는 여성의 51.7%는 SNS였다. 남성(39.2%)도 SNS를 많이 사용하지만 게임(23.9%)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비율이 여성에 비해 높았다. 남성은 주로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했지만 여성은 대화 중이나 이동할 때, 잠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활용했다.

스마트폰 의존도는 남녀 모두 사용시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SNS를 주된 사용용도로 사용하는 집단이 의존도가 가장 높았으며 남성은 검색, 여성은 게임 등을 즐겨하는 집단이 스마트폰에 의존적이었다.

성별과 상관없이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을수록 불안감도 높아졌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단순 습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감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비율은 여성이 20.1%로 남성(8.9%)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여성의 스마트폰 의존도 점수도 남성에 비해 약 10% 이상 높았고,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심할수록 불안감이 커지는 비율(odds ration)도 여성(9%)이 남성(7%)에 비해 높았다.

장재연 교수는 “그동안 남성이 여성보다 술, 흡연, 컴퓨터게임, 도박 등에 중독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계나 기술에 대한 집착과 관련된 현상도 남성의 문제로 여겨졌다”며 “이번 연구로 스마트폰이 정신건강 측면에서 여성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높고 재능도 뛰어나 스마트폰 SNS 기능을 더 많이 활용했으며, 이에 대한 스마폰에 대한 의존도나 부작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가 대학생을 상대로 했지만 성인이나 청소년에게도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기존 조사와 달리 의학적 전문 지식을 가진 면접원이 직접 조사자와 대면했으며, 학술적으로 검증된 평가법을 활용해 스마트폰 의존도와 불안감을 정략적으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혼란변수를 조사해 통계적으로 통제하고 분석한 것도 강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140년 역사를 가진 미국 공중보건국(PHS) 공식 학술지인 ‘공중보건보고서(Public Health Reports)’ 2016년 5~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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