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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무릎 건강 지키고 싶은 중년, 비만예방·근력향상 운동 필요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5-27 12:15:58
  • 수정 2016-06-13 19: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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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퇴사두근 강화하면 연골손상속도 줄여 … 관절내시경으로 진단과 치료 동시에

갑작스레 관절이 아프고 비가 오거나 추워질 때 시큰한 무릎 통증이 느껴지면 사람들은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무릎이 아프면 주변 사람들과 여행을 가거나 활동을 할 때 불편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만큼은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무릎은 사람 체중을 받치며 걷거나 움직이는 역할을 맡는다. 체중 변화에 따라 무릎이 받는 하중이 달라진다. 체중이 1㎏씩 늘 때마다 무릎이 받는 하중은 체중의 약 2~3배에 달한다.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올 수 있다. 연골이 손상되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무릎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허벅지근육(대퇴사두근)을 강화하면 무릎으로 가는 체중부담이 줄어든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에 위치하며 무릎을 지지해 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폐경기 중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무릎 근력을 높여주는 운동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허동범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소장은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연골 손상 속도가 빨라진다”며 “연골이 손상되면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기 쉬워 평소 고정식 자전거타기, 아쿠아스포츠 등 운동으로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무릎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통증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과 함께 부종, 불편감 등이 동반된다. 이같은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년이 되면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퇴행성 변화에 따라 연골판 파열이나 연골 손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검진으로 초기 연골연화증 또는 퇴행성관절염 등이 발견되면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연골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정확한 연골결손 부위를 확인한 뒤 연골을 다듬고, 회복을 도와주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위 내시경처럼 관절 내부를 직접 확인하면서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다. 내시경이 삽입될 만큼의 최소 절개로 관절 내부로 진입한 뒤 구조물 부딪힘, 연골 상태 등을 관찰하면서 치료한다. 절개 부위가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결과가 안정적인 게 장점이다.

허동범 소장은 “평소 시큰한 무릎 통증을 느끼지 않아도 조기검진을 통해 무릎 연골 상태를 확인하고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진행하는 게 무릎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며 “관절내시경은 X-레이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로도 관찰되지 않는 미세한 부분까지 정확히 볼 수 있고,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해 퇴행성관절염 진단 및 치료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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